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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기량+시장 상황='예상 넘은 대박'

<앵커>

이정후 선수가 무려 1,500억 원에 육박하는 놀라운 계약 규모로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게 됐는데요. 기량에 대한 높은 평가는 물론, '이정후 스타일'의 선수가 가치가 높아진 최근 메이저리그의 시장 상황이 어우러진 결과로 분석됩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샌프란시스코의 자이디 사장은 어제(14일)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오타니에게 LA 다저스와 똑같은 조건을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혔습니다.

4년 전 브라이스 하퍼, 지난해 애런 저지에 이어 또 FA 최대어에게 퇴짜를 맞은 샌프란시스코는, 곧장 이정후 영입 총력전에 들어갔습니다.

김하성의 소속팀인 샌디에이고가 구단 고문인 박찬호 씨를 비롯해 한국 인맥을 총동원해 이정후 영입에 애를 쓴 것으로 알려졌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절실함을 담아 예상을 넘은 거액을 제시해 이정후의 마음을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최근 메이저리그의 상황도 이정후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이번 FA 시장에 타격이 뛰어난 외야수가 예년에 비해 적은데, 대다수 부자 구단들이 외야수 영입 경쟁에 뛰어들면서 이정후의 몸값이 더 높아졌습니다.

게다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올해 시프트 수비를 금지하는 등 규칙 개정을 통해 '콘택트 능력이 좋은 좌타자'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들며 한국야구 사상 최고의 '콘택트 히터' 이정후의 가치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댄 플레삭/MLB 네트워크 : 3년 전이었다면 홈런 타자가 우대받았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일단 맞추는 능력과 주루, 높은 타율이 중요합니다. 지금부터는 이정후 같은 스타일이 통하는 겁니다.]

바다와 인접해 가장 아름다운 야구장 중 하나로 꼽히는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오라클 파크는 7m짜리 우측 담장 때문에 좌타자가 홈런을 치기에 가장 불리한 구장이지만, 외야의 면적이 넓기 때문에 이정후처럼 정확도로 승부하는 타자에게는 불리할 게 없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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