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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8서 화석연료 퇴출 대신 '전환'…환영 · 실망 교차

<앵커>

국제사회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된 화석연료에서 멀어지는 전환을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화석 연료를 퇴출하는 것보다는 약하지만 전환하자는 합의가 이뤄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와,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는 비판이 함께 나왔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참가국들이 화석연료로부터 '멀어지는 전환'에 극적 합의했습니다.

기후총회 28년 만의 성과입니다.

하지만 100여 개국 요청으로 애초 합의문에 들어갔던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 문구는 빠졌습니다.

사우다아라비아 등 산유국과 인도 등 석탄발전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반발이 거셌기 때문입니다.

[알자베르/COP28 의장 (아랍에미리트) : (합의문의 내용은) 과학이 주도하는 계획입니다. 배출 문제를 해결하는 균형 잡힌 계획입니다.]

유엔은 화석연료 시대 '종말의 시작'이라며 반겼고,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등 서방 국가 관계자들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폰데어라이엔/유럽연합 집행위원장 : 이번 합의는 '탈화석연료 시대' 시작의 계기가 될 겁니다. 함께 축하합시다.]

사우디도 협상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기후 위기로 수몰 위기에 처한 섬나라들은 경제 논리에 밀려 점진적인 진전만이 이뤄졌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프루안/사모아 출신 기후활동가 : 우리는 합의 결과에 화가 났는데, 이곳에 모인 산업계 로비스트들은 자축을 하고 있습니다.]

총회 참가국의 만장일치로 합의되기는 했지만, 최대 관심사였던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 문구가 최종 합의에서 빠지고 재생에너지 생산량 확충 목표가 명확하지 않은 점은 한계로 지적됩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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