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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근간 훼손"…검찰, 송영길에 구속영장 청구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 검찰이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민주주의에 근간을 훼손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입국 8개월 만에 검찰에 소환된 송영길 전 대표.

[송영길/민주당 전 대표 (지난 8일) : 검찰은 정치적 기획 수사를 해 오고 있습니다. 일부 정치화된 특수부 검사와 맞서 싸우겠습니다.]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송 전 대표에 대해 검찰은 추가 소환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먼저, 송 전 대표가 재작년 전당대회 당시 현역 의원들에게 뿌릴 300만 원이 든 봉투 20개를 윤관석 의원에게 제공했다는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지역본부장들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돈 봉투 650만 원을 줬다는 혐의도 추가했습니다.

검찰이 전당대회 당시 뿌려졌다고 보는 총금액 9천400만 원 가운데 6천650만 원에 송 전 대표의 관여가 확인됐다는 겁니다.

이렇게 쓰인 돈 중 1천만 원은 이성만 의원에게, 5천만 원은 한 사업가로부터 송 전 대표가 불법적으로 받은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습니다.

이에 약 2년 동안 외곽 조직을 통해 7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7억 6천만 원을 받았다는 혐의도 있습니다.

이 가운데 4천만 원은 소각 처리시설 관련 인허가 청탁 대가로 여수상공회의소 전 회장에게 받은 뇌물로 검찰은 봤습니다.

검찰은 "당시 집권 여당의 대표 선출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선거인 매수를 자행해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한 중대 범죄"라고 영장 청구 이유를 밝혔습니다.

영장 청구 뒤 송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실질 심사를 잘 준비하겠다"며 오늘(14일) 입장을 밝히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이르면 내일 열릴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소영, 디자인 : 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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