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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르는 외식물가…움츠러드는 소비

<앵커>

요즘 자장면과 김밥, 삼겹살 같이 안 오른 품목이 없을 정도로 외식 물가의 상승세가 무서울 정도입니다. 이렇게 외식 부담이 커지자 소비자들은 더욱 지갑을 닫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중국집, 20년 동안 장사를 해왔지만, 요즘이 가장 힘들다고 말합니다.

인건비에 각종 재료 등 안 오른 게 없기 때문입니다.

[김길호/중국집 실장 : 진짜 많이 힘들어져서 저희가 사람도 작년에 비해서 거의 한 두세 명씩 줄이고 주문도 한 절반 정도 떨어진 것 같아요.]

버티다 1년 전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을 500원 올렸는데, 추가 인상을 고민 중입니다.

[김길호/중국집 실장 : (가격 올리면) 주문 또 떨어질 수도 있고 다른 가게들은 안 올리면 또 저희만 타격이 크고 이러니까 아무래도 계속 고민하고 있어요.]

지난해 11월 6천500원 수준이었던 서울 평균 자장면 가격은 1년 새 8.2% 올라 7천 원이 넘었습니다.

삼겹살 1인분은 2만 원에 육박하고, 비빔밥도 1만 원을 넘은 지 오래입니다.

지난달 외식물가는 4.8%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3.3%를 웃돌았는데, 이런 현상은 지난 2021년 6월 이후 30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번 오르면 잘 내려가지 않는 서비스 가격의 특성에다, 재료값이 내려가더라도 공공요금과 인건비 등 부대비용은 지속적으로 고공 행진을 하는 영향이 큽니다.

이러다보니 소비자들은 외식이 부담스러워졌습니다.

[이순옥/서울 양천구 : 부담은 가죠. 물가는 오르고 들어오는 수입은 고정적이고 이러니까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죠.]

[전선화/서울 양천구 : (외식은) 안 하죠. 될 수 있으면 웬만하면 줄이겠죠. 어쩔 수 없는 경우에야 하겠지만….]

실제로 내년 소비 지출 계획 조사에서 응답자 절반 이상이 소비 지출을 올해보다 줄일 것이라고 답해, 내수 침체에 따른 경기 회복 부진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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