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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직 사퇴…'출마 여부' 언급 없어

<앵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던 김기현 대표가 결국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자신의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돼서는 안 된다며 사퇴한다고 밝혔는데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틀째 잠행하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SNS를 통해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지 하루 만입니다.

김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사명감을 안고 일했지만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소임을 내려놓게 돼 송구한 마음 뿐"이라며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습니다.

"당이 처한 모든 상황은 자신의 몫"이라면서 "더 이상 자신의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돼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보궐선거 참패와 낮은 당 지지율에 '수도권 위기론'까지 나오면서 대표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특히 혁신위 조기해산을 놓고 당 대표 책임론이 빗발쳤고 장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자 버티지 못한 걸로 보입니다.

지난 3월 이른바 '김장연대' 논란 속 출범한 김기현 체제는 9개월 만에 막을 내린 겁니다.

김 대표는 다만, 총선 출마 여부는 밝히지 않아 지역구인 울산이나 험지 출마 가능성은 열어둔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김 대표 사퇴를 두고 당 혁신을 요구해온 의원들은 선당후사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거나 위기에서 소생할 수 있도록 봄비를 뿌려준 거라며 환영했는데 일각에선 불출마 언급을 하지 않은데 대한 비판도 나왔습니다.

장 의원 불출마와 김기현 대표 사퇴로 인요한 혁신위가 뿌린 씨앗이 뒤늦게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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