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합의서에 퇴출 대신 '전환' 명시…우리나라엔 어떤 영향?

<앵커>

장세만 환경전문기자와 이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Q. COP28 총회 연장 끝 합의..의미는?

[장세만/환경전문기자 : 오늘(13일) 합의된 표현을 우리말로 바꿔보면 '화석연료로부터 벗어나는 전환을 한다', 이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진국들이 당초 요구했던 단계적 퇴출이라고 하는 명확한 표현은 빠졌지만, 전환 정도라면 거의 비슷한 의미로 선진국들이 받아들였다는 평가입니다. 2년 전 영국 글라스고 총회 때 석탄에 대한 단계적 저감을 합의한 바 있기는 하지만, 화석연료 전반에 대해서 전환하겠다, 이런 전 지구적 합의를 얻어낸 건 이번이 처음이고요. 그만큼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 이런 평가입니다.]

Q. 우리나라엔 어떤 영향?

[장세만/환경전문기자 :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석유제품을 만드는 정유 설비 규모가 전 세계에서 6번째로 커서 사우디아라비아보다 더 큽니다. 또 전기 생산의 25% 역시 화석연료인 LNG를 쓰고 있습니다. 화석연료 의존도가 이렇게 큰데, 이번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려면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같은 노력이 절실합니다. 특히 주요국 가운데서 유독 우리만 재생에너지 보급 증가량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점, 심각한 문제입니다.]

Q. 두바이 COP28 평가는?

[장세만/환경전문기자 : 우선 성과를 살펴보면 먼저 기후 피해가 심각했던 저개발 국가를 돕기 위한 기금 설립이 확정이 됐고, 또 재생에너지의 대폭 확대, 또 온실가스의 하나인 메탄 배출 감축에도 합의가 이뤄진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총회 때 가장 큰 이슈가 됐던 게 각국이 약속했던 탄소 배출 감축 이행에 대해서 숙제 검사를 하겠다는 게 있었는데요. 다들 숙제를 제대로 못 한 것으로 드러났는데도 불구하고 어디서 얼마나 더 줄일 것인지, 2025년 목표치를 제시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또 앞서 말씀드렸던 손실과 피해 기금 역시 일부 선진국들의 재원 납부 선언만 있었을 뿐이고, 구체적으로 이걸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지 이런 세부안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