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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지하터널에 바닷물 투입…이스라엘, 침수 작전 개시

<앵커>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숨어 있을 거라 추정되는 가자지구 지하터널에 바닷물을 채우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여기에는 민간인이 있을 수도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지지를 잃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총길이 500km로 추정되는 가자지구 지하터널은, 하마스 은신처이자 무기 저장고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이 터널을 파괴하기 위해 이스라엘이 결국 바닷물을 채우기 시작했다고 미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했습니다.

지난달 펌프 5대를 설치한 데 이어 2대를 추가하고 침수 작전에 들어갔다는 겁니다.

이스라엘군은 공식 언급은 피했지만, 앞서 참모총장은 바닷물 투입을 긍정평가했습니다.

앞으로 몇 주안에 터널이 잠길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데,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터널 구조를 몰라 작전이 성공할지 확실치 않은 데다, 소금물을 쏟아부으면 토양과 지하수가 오염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터널에 인질이 있을 경우 안전을 위협받게 됩니다.

[바이든/미 대통령 : 터널 어디에도 인질이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그게 사실인지 알지 못합니다.]

침수 작전과 별개로 전후 해법을 놓고 미국과 이스라엘 갈등은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미국이 제시한 팔레스타인과의 공존법에 네타냐후 총리가 계속 어깃장을 놓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지도부와 이견이 있다면서 이스라엘이 국제 사회 지지를 잃기 시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강경한 정책을 바꾸라고도 했습니다.

[바이든/미 대통령 : 우리도, 그들도 조심해야 합니다. 전 세계 여론이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됩니다.]

이번 주 이스라엘을 찾는 설리번 안보보좌관이 미국의 뜻을 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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