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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하마스에 딸 잃은 9조 갑부…"그래도 가자 평화 바란다"

이스라엘 반도체 기업 멜라녹스 설립자인 에얄 왈드먼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막내딸과 예비 사위를 모두 잃었습니다.

그런 그가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이 독립 국가가 돼 가자지구에 평화가 찾아와야 한단 소신에 변함이 없다고 담담히 밝혔습니다.

왈드먼은 멜라녹스를 2019년 엔비디아에 68억 달러, 한화 9조 원에 매각한 인물인데, 그동안 가자지구에 수억 원을 기부하고, 각종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가자지구 평화를 위한 여러 활동을 해왔습니다.

왈드먼의 딸 24살 다니엘은 지난 10월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 노암 샤이와 함께 네게브 사막에서 열린 노바 음악 축제에 갔다가 하마스에 살해됐습니다.

당시 녹화된 영상엔 다니엘과 샤이 등 일행이 차를 타고 긴박하게 도망치던 상황이 담겼는데, 하마스 무장 단원들이 차에 총격을 가하자 운전대를 잡은 샤이와 뒷좌석 앉은 다니엘 등 친구들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딸의 실종 소식을 들은 왈드먼은 즉시 애플워치로 딸을 추적해 현장으로 달려갔다고 했습니다.

현장에서 총알이 박힌 차를 발견했지만 딸의 흔적을 찾을 순 없었습니다.

이틀 후 시신으로 돌아온 딸의 모습에 그는 하마스가 아무 이유 없이 딸을 살해했다며 10월 7일 사건 관련자는 모두 제거돼야 한다고 분노하면서도, 팔레스타인이 국가를 가져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는 가자지구를 위한 활동을 후회하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라며 "그곳을 살기 좋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로 죽이는 걸 멈추고 함께 살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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