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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안보수장 이스라엘 파견…내달 '전면 지상전' 중단되나

바이든, 안보수장 이스라엘 파견…내달 '전면 지상전' 중단되나
▲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중 이스라엘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파견할 것이라고 12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스라엘에서 미국의 대이스라엘 공약과 가자지구 민간인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전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중동 지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전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의 중동행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을 둘러싼 긴장을 완화하려는 외교적 노력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전술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설리번 보좌관이 이스라엘을 방문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내년 1월 초가 되면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축소되고 더욱 선별적 타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미 당국자들이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지금은 이스라엘 공격이 가장 집중적인 단계"라며 "어느 시점에서 지상군이 줄면서 접근법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고위급 지도자들을 공격하기 위해 전면적 지상공격을 하는 전술을 1월에 바꿀 것으로 전망한다고 미 당국자 여러 명이 익명으로 전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과 로이드 국방장관의 이번 중동 방문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이스라엘 정책에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그간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두둔에 앞장서온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향해 가자지구에 대한 강경정책을 바꾸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그들(이스라엘)은 지지를 잃기 시작했다"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강경한 정부 정책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전술 변화가 가자지구 남부에서 군사적 성과에 달린 것으로 본다고 FT가 전했습니다.

앞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지난 10일 CNN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종료 시점을 묻는 말에 "모든 사람이 이 전쟁이 가능한 한 빨리 끝나길 바란다"며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과 같은 사건이 반복되지 않을 것으로 이스라엘이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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