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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37개 상품 용량 줄였다…"포장지에 명시하라"

<앵커>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용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이 1년 새 37개 상품에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제품 용량을 줄이면 포장지에 명시하도록 하고, 관련 규제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소비자원은 자체 가격포털사이트와 용량축소 의심 신고,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270여 개 식품을 조사한 결과 1년 이내 37개가 용량을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열 개 중 하나 이상이 슈링크플레이션에 가담한 겁니다.

먼저 풀무원 핫도그 4종은 5개짜리 포장을 4개로 줄여 용량을 20% 낮췄습니다.

호올스 사탕은 34그램을 27.9그램으로, 17.9% 줄였습니다.

CJ제일제당의 숯불향 바베큐바는 50그램을, 백설 그릴 비엔나 2개 묶음은 80그램 줄여 각각 12.5%와 17.9%씩 감소했습니다.

이밖에 바프의 견과류와 동원 양반김, 해태의 고향만두, 연세우유와 서울우유 체다치즈도 10% 안팎으로 줄었습니다.

이렇게 37개 상품 용량은 평균적으로 12% 감소했습니다.

일부 제조사는 바뀐 용량을 인정하면서도, 포장재와 조리법 등이 달라진 새로운 상품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주요 생필품과 식품 등 제조사가 용량을 줄일 경우 포장지 등에 알리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사업자 부당행위로 지정할 수 있도록 관련 고시를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또 단위가격 표시의무 품목을 확대하고, 온라인 매장에서도 단위가격 표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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