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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차 걸리자 줄줄이…마약 판매 · 투약 외국인 무더기 검거

대포차 걸리자 줄줄이…마약 판매 · 투약 외국인 무더기 검거
▲ 압수한 가짜 번호판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차량 번호판을 위조하고 마약을 투약한 태국인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울산경찰청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과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30대 A 씨 등 태국인 26명을 붙잡아 이 중 4명을 구속했습니다.

A 씨는 위조 번호판을 부착한 대포 차량을 운행하고, 마약류를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 범행은 지난 8월 울산에서 대포차를 운전하다가 신호를 위반한 사실이 무인 교통단속에 걸리면서 드러나게 됐습니다.

충남에 사는 번호판의 실제 명의자가 범칙금을 통보받은 뒤 이의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A 씨 차량이 대포차라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한 결과 A 씨는 인근 경남지역 한 공단에서 일하는 불법체류 신분 근로자였습니다.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정상적인 차량 구매와 등록이 불가능해,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대포 차량과 번호판을 구매해 붙이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가 일하는 공단은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공단으로 경찰 잠복수사 결과 말소·도난 번호판을 붙인 대포차를 운행한 5명이 추가로 붙잡혔습니다.

태국산 마약류 '야바'

A 씨는 태국산 마약류인 '야바'를 상습적으로 투약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 씨 등 피의자들 진술과 추가 수사 등을 통해 울산과 양산, 대구 일대에서 마약류를 판매·투약한 20명을 추가로 붙잡았습니다.

이들 중 1명을 제외한 모두가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중 마약류 판매책으로 활동해온 4명은 구속했고, 마약 13정과 가짜 번호판 등은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구매한 위조 번호판의 생산·반입 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야바의 국내 밀반입 경로와 이를 공급한 상선뿐 아니라 불법 번호판과 대포 차량 유통 경로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울산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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