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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새 총리 "우크라 지속 지원…전쟁 피로감 안 돼"

폴란드 새 총리 "우크라 지속 지원…전쟁 피로감 안 돼"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신임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이 흔들림 없이 지속되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투스크 총리는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 의회에서 한 첫 연설에서 "폴란드 새 정부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임무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서방의 확고한 약속을 더 강력하고 단호한 목소리로 촉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취임 첫날부터 이를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투스크 총리는 "일부 유럽과 다른 서방 국가 정치인들이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것을 더는 듣고만 있을 수는 없다"면서 "그들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면전에 대고 지쳤다고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투스크 총리는 친EU 노선으로의 복귀도 공식화했습니다.

나토 동맹국의 의무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전 여당인 법과정의당(PiS)과는 다른 행보를 예고한 셈입니다.

민족주의 우파 성향인 PiS는 2015년부터 8년간 장기 집권하면서 권위주의를 강화하고 EU와 자주 충돌했습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자국 안보가 직접적 영향권에 놓이게 되자 폴란드 정부와 EU 간 충돌이 한동안 잠잠했습니다.

하지만, 전쟁 장기화 여파로 우크라이나 농산물 수출 문제를 두고 EU와 충돌하는 등 일부 균열이 감지되기도 했습니다.

투스크 총리는 지난 10월 실시된 폴란드 총선에서 야권 연합을 이끌며 과반 확보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전날 신임 투표 부결로 PiS가 실각하면서 차기 총리로 공식 지명됐습니다.

그는 13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새 정부 출범 선언과 함께 공식 임기를 시작하게 되며,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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