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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 광고 비난 쏟아졌다…급히 삭제한 사진 어땠길래?

<앵커>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있는 스페인 의류 브랜드 '자라'가 가자지구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모습을 광고에 이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항의 시위에 불매 운동까지 벌어지자 자라는 이 광고를 급히 내렸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모델이 흰 천으로 둘러싼 팔 없는 마네킹을 어깨에 둘러멨습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흰 천으로 싸인 동상이 끈에 묶인 채 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주변에는 금이 간 돌이나 부서진 조각상, 깨진 석고 보드 등이 눈에 띕니다.

스페인에 본사를 둔 글로벌 패션 브랜드 자라가 지난주 새 컬렉션을 출시하며 온라인에 공개한 이 광고 사진들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폭격으로 숨진 가자지구 민간인 시신들의 이미지를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며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이 반발한 것입니다.

온라인상에는 수만 개의 비판 댓글이 달렸고, 불매 운동을 의미하는 해시태그도 급속히 확산됐습니다.

튀니지의 자라 매장 앞에는 성난 사람들이 몰려나와 붉은 페인트 등을 뿌리며 항의 시위도 벌였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자라는 해당 광고물을 전부 삭제하고, 광고가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됐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외신들은 해당 광고가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이 벌어지기 전인 지난 9월에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지만, 가자지구 사태로 고조된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의 분노를 해소하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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