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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먹통 된 행정 전산망…이번에도 해명은 "많이 몰렸다"

<앵커>

정부와 공공기관의 조달 업무를 처리하는 나라장터 서비스가 지난달에 이어 어제(12일) 또 멈춰 섰습니다. 정부 행정 전산망이 멈춰 선 것이 벌써 6번째입니다만, 아직도 제대로 된 설명도,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민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조달청 나라장터 홈페이지에 접속 지연 공지가 올라온 것은 오전 10시쯤.

실제 접속 지연은 오전 9시 27분 시작해 1시간가량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나라장터는 지난달 23일에 이어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또다시 접속 장애가 발생한 것입니다.

정부 행정 전산망 전체로 보면 지난달 정부24와 새올 행정시스템을 시작으로 벌써 6번째 '먹통' 사례입니다.

조달청은 장애 발생 1시간 뒤쯤 정상화됐다는 공지를 띄웠지만, 오전까지 마감 예정이었던 입찰 2천500여 건이 제때 제출되지 못해 참여 업체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조달청은 마감 시간을 3시간 반 정도 일괄 연기했습니다.

조달청은 접속 지연이 다시 발생한 것은 이용자가 한꺼번에 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평소엔 하루 평균 11만 건의 입찰 참여가 이뤄지는데, 연말에 계약 건이 몰려 평상시의 5배까지 집중됐다"는 것이 조달청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조달청은 첫 번째 나라장터 장애 때도 다량 접속 때문이라고만 밝혔습니다.

그런데 같은 이유로 사고가 반복된 것은 장애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또, 매해 12월 사용자가 몰리는데 왜 서버 증설을 하지 않았는지 의문을 표시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권헌영/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진행을 하다가 용량 설계를 확장하는 것으로 설계했는데도 못 맞췄다면 합리적인 설명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서버 관리 책임을 맡은 행정안전부는 "디도스나 해킹 가능성은 없다"며 외부 공격일 가능성은 일축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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