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얼었던 하천도 녹아…겨울 축제 어쩌나

<앵커>

강원도에 때아닌 장대비가 내리고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겨울 축제장 마다 걱정이 커졌습니다. 특수를 기대했던 스키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G1 방송 정창영 기자입니다.

<기자>

꽝꽝 얼어 있어야 할 하천에 거센 물살만 흐릅니다.

세워놓은 안전망이 쓰러지고 준비한 축제장 일부가 유실되는 등 결빙의 기미가 보이지를 않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20cm 이상 얼음이 얼었던 것과는 너무 대조적입니다.

[윤승일/평창송어축제 본부장 : 공사가 다 끝나 있었고 얼음만 얼면 된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제(11일) 비로 일부 붕괴가 있고 그래서 공사를 다시 해야 합니다.]

얼음낚시를 위한 안전한 두께는 20cm 남짓.

지난달 말까지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10cm 정도 얼었다가, 오히려 이달 들어 모두 녹았습니다.

평창 송어 축제 위원회는 안전을 위해 오는 22일 예정된 개막일을 일주일 미뤘습니다.

스키장도 걱정입니다.

[스키장 관계자 : 영상 1~2도에도 제설은 할 수 있는데, 이번처럼 비가 계속 와버리면 아무것도 못하는 거죠.]

도내 스키장들은 새벽에 제설장비를 가동해 눈을 만들고, 기온이 떨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야 비용도 아끼고 설질도 잘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기예보는 또 비입니다.

[함인화/강원지방기상청 예보관 : 14일부터 16일 사이 다시 비 또는 눈이 내리겠고요. 16일부터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17일부터 22일 사이에는 영하권의 날씨가 예상됩니다.]

주말부터는 다시 추워지겠지만, 12월부터 축제나 특수를 기대했던 축제장과 스키장은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광수 G1방송)

G1 정창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