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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행보에 격해진 설전…'사쿠라' vs '철새'

<앵커>

민주당에서는 신당 창당을 시사한 이낙연 전 대표를 둘러싸고 친명 주류와 비명계 사이에 설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변절이나 야합 세력을 뜻하는 일본어 표현까지 등장하면서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이낙연 전 대표가 5공화국 시절 민정당의 2중대 격인 민한당을 연상시킨다며 정통과 다른 '사쿠라'로 몰아세운 김민석 민주당 의원.

기자회견을 열어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김민석/민주당 의원 : 이낙연 신당론은 결국 윤석열 검찰독재의 공작정치에 놀아나고 협력하는 사이비 야당, 즉 '사쿠라' 노선이 될 것입니다.]

"내일도 신당 이야기를 할 거면 오늘 당장 당을 나가라"고 이 전 대표를 몰아세웠습니다.

김 의원의 비난이 이어지자 비명계 의원들이 나서 김 의원의 과거 행적을 언급하며 내로남불이라고 공격했습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지지율이 떨어지자 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 쪽으로 갈아탄 김 의원의 전력을 꺼낸 겁니다.

[조응천/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그때 철새, '김민새' 이런 별칭이 붙었습니다. 그런 분이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동료 의원, 또 당의 원로를 향해서 비난하고 저격한다. 과연 '사쿠라'라고 말할 자격이 있는가.]

이원욱 의원도 SNS에 김 의원이 86그룹임을 상기하며 "86 기득권 정치인 청산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애써 눈감는 우리가 부끄럽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SBS와 통화에서 대꾸할 가치가 없다던 기존 입장에서 더 보탤 말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 속에 계파 간 골도 깊어지는 상황.

오는 18일 다큐멘터리 영화 '길 위에 김대중' 시사회에 이재명 대표와 이 전 대표, 김부겸 전 총리가 초청된 걸로 알려져 이 대표와 두 전직 총리의 '깜짝 만남'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진훈, 디자인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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