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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거리로 내몰린 콜센터 상담원들…"갑작스러운 해고 통보"

 국민은행 콜센터 직원들이 대전고용노동청 앞에 모였습니다. 

[(국민은행은) 상담사들의 고용 안정을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국민은행이 콜센터 용역회사 6곳을 4곳으로 줄이겠다고 통보한 뒤 입찰공고를 낸 건 지난 10월.

그런데 대전지역 콜센터 용역업체 2곳이 입찰에 탈락하면서 업체에 소속된 상담사 240여 명이 갑작스러운 해고 통지를 받은 겁니다. 
 
입찰 공고에 고용승계 내용이 있어서 업체가 바뀌더라도 일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지만, 이마저 무너진 겁니다.

[반순금 / 국민은행 콜센터 상담사 : 항상 업체가 바뀌었지 일을 하고 있던 상담원이 바뀌지 않았어요. 당연히 기존 직원들을 활용해서 쓸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완전히 진짜 휴지처럼 내팽개칠 줄 몰랐죠..]

이들은 AI 상담 도입 이후 상담사 업무가 줄었다는 국민은행의 콜센터 축소 이유도 말이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콜 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대면 영업점 축소 이후 콜센터 업무가 폭증했고, 대출 상담 등 오래 걸리는 상담을 주로 하다 보니 화장실 갈 시간조차 없다는 겁니다.

[이 진 / 국민은행 콜센터 그린CS 지회장 : (AI상담 후) 해결이 안 되는 게 다 저희랑 연결되는데, 그런 경우는 이제 단순한 콜이 아니라 조금 복잡한 콜. 금리상담 같은 경우는 금리 제도가 너무 많아서 안내해줄 게 진짜 많거든요. 거의 20분 이상 해야 하는 콜이 많이 들어와요.]

노조는 고용 승계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기자회견과 집회는 물론 노동, 행정당국 기관장 면담 등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양정진 TJB / 영상취재: 최운기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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