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D리포트] 영화인에 조총련 접촉 경위 요구…"창작 활동 위축 우려"

통일부가 영화 제작 등을 위해 수 년 전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와 접촉한 영화인들에 대해 뒤늦게 접촉 경위를 파악하고 나섰습니다.

통일부 남북관계관리단은 지난달 다큐멘터리 영화 '차별'의 김지운 감독과 다큐멘터리 영화 '나는 조선사람입니다'의 조은성 제작자에게 조총련 관계자와의 접촉 경위를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두 영화 모두 코로나 이전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부는 영화배우 권해효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몽당연필 측에도 조선 학교 방문 및 청년 교류 등과 관련한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통일부는 "과거 북한주민 접촉과 관련해 교류협력법이 다소 느슨하게 운용된 측면이 있다"며 "교류협력에 대한 법적 신뢰를 높여 국민들이 공감하는 지속 가능한 교류협력 여건을 마련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반국가 단체 옹호 영화'에 영화진흥위원회 국비가 지원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는데, 통일부가 이를 계기로 뒤늦게 조치에 나선 것입니다.

조은성 제작자는 "재일 동포 관련 다큐를 여러편 만들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면서 관련 창작 활동이 위축되지 않을지 우려스럽다며 통일부 조치는 "과거 문화예술계 블랙 리스트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취재 : 김아영, 영상편집 : 이승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