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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인질 협상 조만간 재개 가능성"

"이스라엘-하마스 인질 협상 조만간 재개 가능성"
▲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인질 석방 요구 시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인질 석방 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왔습니다.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고위급 소식통은 현지 매체인 채널 12에서 인질 석방과 관련한 새로운 부분 협상이 '가까운 시점'에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조심스러운 입장에서 익명을 전제로 하면서 "하마스와 이스라엘 측에서 새로운 합의안 작성을 시작할 수 있는 틀의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언급은 지난 2일 이스라엘이 중재국 카타르에서 협상단을 철수시키면서 사실상 양측 논의가 중단된 가운데 나왔습니다.

당시 하마스도 즉각 "현재 진행 중인 휴전 관련 협상은 없다"며 "전면적인 휴전과 모든 팔레스타인인 수감자의 석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더 이상 인질을 풀어주지 않겠다"고 맞섰습니다.

재개될 협상은 인도주의에 따른 것이며 석방 후보군으로 여성, 부상자, 환자, 고령자 등을 포함할 수 있다고 채널 12는 보도했습니다.

인질 중 현재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민간인 여성은 15명, 어린이는 2명입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지난달 말 일시휴전에 전격 합의하면서 7일에 걸쳐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중 여성과 어린이 105명이 풀려났습니다.

이에 맞교환으로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240명도 석방됐습니다.

그러나 지난 1일 휴전 연장이 성사되지 못한 채 교전이 재개되면서 약 137명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인질은 여전히 억류된 상태입니다.

이날 보도된 소식통 언급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은 중재국 제안이 뭔지 들어보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다만 이는 카타르 측이 원한다면 이스라엘이 들어보겠다는 것이지, 바르니아 국장이 자체적으로 협상을 개시하지는 말라는 지시라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 같은 기류를 토대로 다음 주까지는 새로운 협상이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전쟁으로 국방부 부담이 불어나는 데 따라 협상 가능성이 열려 있기를 바란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서 일시휴전이 합의됐던 전례대로 하마스 가자지구 수장인 야히야 신와르가 준비를 마치면 협상 조건이 제시될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아랍권 방송인 알아라비야도 팔레스타인 당국자를 인용해 인질 석방 협상이 다음 주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12일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 당국자는 알아라비야 방송에 "우리는 새로운 수감자 교환 합의를 놓고 다음 주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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