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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에 감전 위험까지"…겨울철 난방 용품 등 45개 '리콜'

<앵커>

겨울철에 많이 쓰는 전기 장판과 방석 등 45개 난방 용품에 대해서 리콜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어떤 제품은 열선 온도가 120도가 넘게 올라가는 등 기준치보다 훨씬 높아서 화상이나 화재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가재도구들이 온통 불에 그을렸습니다.

지난 3월 전북 무주군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한 건데, 전기장판 과열이 원인이었습니다.

지난 1월 충남 예산군 아파트 화재, 지난달 70대 남성이 숨진 경남 거제시 아파트 화재 역시 난방 용품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난방 용품의 열선 온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면서 화재로 번진 것입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난방 용품 등 65개 품목 1천여 개의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해, 45개 제품에 리콜 명령을 내렸습니다.

먼저, 전기방석, 전기장판, 전기요, 온열 시트 등 난방 용품을 포함한 20개 전기용품에서 위험성이 발견됐습니다.

한 전기장판의 경우, 열선 온도가 124도에 육박해, 기준치를 30도 가까이 초과했고, 전기스토브나 LED 램프 등의 일부 제품에서는 소비자가 만졌을 때 감전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순영/국가기술표준원 공업연구관 : 전열기기 같은 경우에는 온도 상승이나 이런 부분들이 화상이라든가 아니면 화재나 이런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린이 제품 중에서는 중국에서 수입한 손목시계에서 기준치의 270배가 넘는 납이 검출됐으며, 국내 문구류 제조회사가 만든 스프링 공책에서도 기준치의 42배가 넘는 카드뮴이 확인됐습니다.

21개 제품이 어린이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리콜 조치한 45개 제품은 제품안전정보센터와 소비자24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전국 24만여 개 유통매장과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된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 등록됐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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