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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멈추려 합니다"…'친윤 핵심' 장제원 불출마 시사

<앵커>

이른바 친윤 핵심으로 꼽혀 온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의 희생을 요구한 혁신위원회가 빈 손으로 해산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친윤 핵심 중 처음으로 장 의원이 불출마를 시사하면서, 어떤 파장을 낳을지 주목됩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부산 3선 장제원 의원이 어젯(11일)밤 SNS에 올린 글입니다.

장 의원은 아버지인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 묘소를 찾은 뒤 쓴 글에서 "이제 잠시 멈추려 합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장 의원은 어둠이 감쌀지라도 하나님을 믿고 기도하라는 아버지 신앙을 자신도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제 멈추려 한다는 장 의원 글을 두고, 내년 총선 불출마를 시사한 거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장 의원은 그간 인요한 혁신위로부터 험지 출마나 불출마 요구를 받는 친윤, 중진, 지도부 중 친윤 그룹의 핵심으로 꼽혀왔습니다.

장 의원은 지난달 혁신위의 희생 요구를 받은 뒤 관광버스 수십 대를 동원해 지지자들이 참여한 산악회 행사를 열며 세를 과시했고, 지역구 교회를 찾아 희생 요구에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11월 12일, 유튜브 '장제원TV') : 저는 그래서 눈치 안 보고 삽니다. 할 말 하고 삽니다. 아무리 권력자가 뭐라 뭐라 해도 저는 제 할 말 하고 삽니다.]

장 의원이 불출마를 시사한 어제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가 최고위원회 최종 보고를 끝으로 공식 해산한 날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조만간 장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다면 혁신위 활동 마감 후 스스로 진퇴를 결정하는 모습을 연출하려 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장 의원이 전격 불출마를 선언할 경우, 김기현 대표를 포함해 혁신위의 희생 요구를 받아온 친윤, 중진, 지도부 의원들의 험지 출마나 불출마 선언이 잇따를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주용진·이찬수, 영상편집 : 전민규, 영상출처 : 한국TV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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