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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2달 만에 문 닫은 '국내 최대 실내 수영장'…"전 군수 책임져라"

레인 수 27개로 국내 최대 실내수영장인 정관 아쿠아드림파크.

전액 군비로만 510억 원이 투입됐지만, 개장 두 달 만에 물난리가 나 1년 가까이 문을 닫았습니다.

최근 감사원은 이 사업에 대해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는 감사결과를 내놨습니다.

중앙투자심사 결과를 무시하고 과도한 규모의 수영장을 지은 점과 설계오류로 인한 건축물 안전성 미확보 등 14건이 지적받았습니다.

사업 인허가부터 시공, 감리까지 부실사업에 이미 수백억 원의 혈세가 들어갔는데, 추가 보수공사에 10억 원 이상이 더 들 전망입니다.

기장군은 사업을 추진한 오규석 전 군수와 업무 담당자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단 계획입니다.

또 이례적으로 전임 군수에 대한 형사고발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군에 막대한 손해가 발생했고, 감사원이 행안부에 지방교부세 삭감까지 권고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단 겁니다.

군의회도 사업의 총책임자인 오 전 군수가 모든 책임을 물어야 한단 입장입니다.

[기장군의회 : 애먼 공무원들만 피해를 입게 됐습니다. 불공정한 부분에 대해서 지시를 내렸고 그거를 결제한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부분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 전 기장군수는 법과 절차에 따라 복지사업을 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오규석/전 기장군수 : 황당하죠. 이 사업 예산 승인을 군 의회에서 해줬잖아요. 제가 불법을 지시했습니까? 기장군의 발전과 군민의 행복을 위해서 죽기 살기로 일한 죄 밖에 없는데….]

오 전 군수는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어서, 이번 사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취재 : 이민재 KNN / 영상취재 : 이원주 KNN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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