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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총파업 찬반 투표' 시작…비상대응반 꾸린 정부

<앵커>

의대정원 확대에 반대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가 총파업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를 오늘(11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여론을 파악하기 위해서라고 일단 선을 긋고 있는데, 정부는 비상대응반을 꾸려 파업에 대한 대비에 나섰습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의사협회가 14만여 명의 전체 회원에게 총파업 찬성 여부를 묻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의협은 오는 17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인데, 총파업 찬성 의견이 더 많더라도 무조건 파업에 돌입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정부와 협상하는 과정에서 총파업 카드를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정재원/대한의사협회 범의료계대책특별위원회 대변인 : 9.4 의정 합의를 준수해가는 차원에서 그렇게 해나간다면 우리는 협의 속에서 논의할 거기 때문에. 정부가 일방적으로 간다면 의협도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는.]

설문조사와 별도로 의사협회는 오는 17일 서울 도심에서 의사 총궐기대회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현 상황에 보건의료위기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파업, 휴진에 대비한 비상대응반을 꾸려 대비에 나섰습니다.

모레(13일) 예정대로 의료현안협의체를 열어 의료계와 대화를 이어가되, 불법적인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8월에 터진 의료계 집단 파업이 재현되는 걸 막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의대 정원을 2천 명까지 늘릴 수 있다는 정치권 분위기에 의료계가 다시 파업 가능성까지 내비친 상황.

[이필수/대한의사협회장 (지난 6일) : 정부의 일방적이고 불합리한 정책 추진에 강력 대응할 것이며.]

여기에 내년 3월 의사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간 경쟁으로 강경 여론에 힘이 실릴 거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설문조사 결과와 총궐기대회 참가 규모에 따라 의사협회가 선택할 투쟁 강도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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