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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전쟁내각 각료, 가자서 아들 이어 조카까지 전사

이스라엘 전쟁내각 각료, 가자서 아들 이어 조카까지 전사
▲ 가디 아이젠코트와 전사한 아들 메이르 아이젠코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을 지휘 중인 이스라엘 전쟁내각의 주요 각료가 가자지구에서 25살 아들과 19살 난 조카를 잇달아 잃는 비극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전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중심도시 칸유니스의 한 이슬람사원(모스크)을 급습했습니다.

하지만, 건물 내부에서 폭발물이 터지면서 골라니 여단 제12대대 소속 마오르 코헨 아이젠코트(19) 병장 등 2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공격헬기를 호출해 모스크 안팎에서 저항하는 하마스 무장대원을 제압한 뒤 폭격으로 지하에 숨겨져 있던 하마스 땅굴과 지하시설을 파괴했다고 합니다.

이날 사망한 마오르 병장은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출신으로 현재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전시내각의 각료로 활동 중인 가디 아이젠코트 크세네트(의회) 의원의 조카입니다.

가디 의원은 전날에는 예비군 신분으로 참전한 아들 갈 메이르 아이젠코트(25) 상사가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지역에서 작전 중 전사했다는 통보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루 간격으로 아들과 조카를 모두 잃은 것입니다.

가디 의원은 8일 열린 아들의 장례식에서 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을 것이며, 우리에겐 그럴 자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날 장례식에서 추도 연설을 하며 여러 차례 감정에 겨워 목이 메는 모습을 보였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습니다.

마오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출신지인 에일라트의 엘리 란크리 시장은 애도 성명을 내고 "마오르는 에일라트의 모든 이에게 사랑받던 우리 도시의 최고의 아들 중 하나였다"며 "우리 고향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영웅적인 군인들의 곁에서 싸웠으며 우리 고국에서 우리의 실존을 위해 목숨을 희생한 영웅"이라고 추모했습니다.

(사진=야이르 라피드 전 이스라엘 총리 엑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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