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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유튜브 구독료 최대 70% 인상…우회 경로 찾는 소비자들

요새 스트림플레이션이라는 말 여기저기서 자주 들어보셨을 겁니다.

스트리밍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신조어인데요, 최근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업체들이 다들 가격을 올리면서,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최근 국내 사용자 수가 한 달에 4천만 명이 넘는 유튜브가 서비스 구독료를 무려 40% 넘게 올린다고 해서 앞으로 구독자들 지갑이 더 얇아질 걸로 보입니다.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인 구글의 '유튜브'가 광고 없이 동영상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월 구독료를 1만 450원에서 1만 4천900원으로 5천 원 가까이 올린다고 공지했습니다.

처음 가입하는 회원은 곧바로 인상된 가격이 적용되지만, 기존 가입자는 최소 30일의 유예기간 이후 적용되는 만큼 사실상 다음 달부터 본격 인상이 이뤄지는 셈인데요.

특히, 2020년 9월 이전에 서비스에 가입한 장기 고객이라면 지갑 타격은 더 심할 겁니다.

이 구독자들은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 출시 당시 가격이었던 월 8천 원대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번 요금제 개편 대상에 포함되면서, 70% 넘는 요금 인상을 겪게 됩니다.

앞서 넷플릭스도 지난달부터 사실상 가격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국내에서 계정 공유를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한 건데, 거주지가 다른 이용자들과 계정을 공유하려면 5천 원을 더 내야 합니다.

국내 토종 OTT인 티빙 역시, 이번 달부터 구독료를 약 20% 인상했습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OTT 하나만 구독하고 보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평균을 내보니 2.7개를 사용 중이라고 하는데요.

이렇다 보니, 가격 부담이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요금을 좀 싸게 낼 수 있는 우회 경로를 찾아 헤매는 소비자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일부 이용자들은 국적을 바꾸기도 합니다.

위치 정보를 변경해서,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보다 요금이 저렴한 튀르키예, 아르헨티나와 같은 국가를 통해 결제해 가격 부담을 낮추는 겁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요금이 저렴한 국가들의 계정을 구매한 다음 국내 소비자들에게 되팔아 이윤을 얻는 업체들도 등장했습니다.

다만, 이럴 경우 약관 위반 행위로 계정이 중단될 수도 있는 데다, 개인정보가 유출될 우려도 있어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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