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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정하 "헌신 보여야 할 분들이 '김기현 사퇴'? 뜨악하다"

- 서병수·하태경, 반은 맞고 반은 틀려
- 변화 필요하지만 타이밍 동의 어렵다
- 헌신 보여야 할 분들이 '뜨악'한 말씀
- 비대위? 여의도 사투리로는 '공백·진공·혼란'
- 공관위·선대위 뜰 텐데 비대위가 무슨 역할?
- 지도부 공백사태로 공간 열리길 바라나
- 혁신? 질서 있게 스텝 바이 스텝 진행 중
- '서울 6석 승리'? 현실로 받아들여야
- 이만희 등 지도부, 모두 다 위기감 느껴
- 공관위 연기? 민주당 전법에 휘둘리는 것
- '김건희 특검' 받자? 절대 거부해야
- 낙준연대? 가능성 낮고 큰 영향 없을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2월 11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김태현 : 내년 총선에서 서울 49곳 지역구 가운데 6곳에서만 우세를 보인다는 국민의힘 자체 분석결과가 언론을 통해서 지난 금요일에 공개가 됐지요. 당내가 아주 시끌시끌한 것 같습니다. 김기현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오늘 첫 번째 이너뷰는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정하 :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봬요.

▷김태현 : 오랜만입니다. 얼굴이 좋아지셨어요.

▶박정하 : 그래요? 요즘 굉장히 힘들어요.

▷김태현 : 그러시지요?

▶박정하 : 당 대변인이 힘들면 당이 힘든 겁니다.

▷김태현 : 당이 워낙 시끌시끌한 이슈가 많아서 진짜 대변인으로서 힘드실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도 힘든 질문만 있습니다.

▶박정하 : 뭐 솔직하게 다 말씀드려야지요.

▷김태현 : 하태경 의원하고 서병수 의원이 김기현 대표 사퇴해라 이렇게 대놓고 얘기를 했거든요. 하태경 의원의 표현으로 따르면 당이 좀비정당 됐다 이런 표현까지 하던데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이 사태의 주장이요.

▶박정하 : 글쎄요, 저는 그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이 한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봐요. 그러니까 전략적으로는 당이 변화해야 되고, 혁신해야 되는 건 맞지요. 그러나 전술적으로 지금이 그 타이밍이냐 이런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기가 어려워요. 그러고 그 두 분들이 더 세게 어제 말씀하셨는데 그분들의 공통점 중에 하나가 있어요. 하나는,

▷김태현 : 부산을 지역으로 하고 있는 중진의원이다.

▶박정하 : 뭐 그렇기도 하고요. 하나는 지난 강서구청장 이후에 바보야, 문제는 용산이야를 먼저 외쳤던 분들이에요. 그러니까 당 지도부가 뭐 변해야 된다, 아니면 쇄신, 그때 당직자들 막 사퇴하고 그랬잖아요. 그러고 김기현 대표에 대한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서도 다시 해서 비대위, 그때도 비대위 얘기했었거든. 그런데 더 크게 말씀하시는 것은 문제는 용산이야. 건전한 당-대통령실 관계가 우선이라고 주장하셨던 분들이어서 막 그렇게 가다가 지금 갑자기 그 얘기는 없어지고 갑자기 지도부 사퇴해야 된다는 얘기를 하시고요. 두 번째 공통점은 뭐냐 하면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부산을 중심으로 하는데 한 분은 부산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서울 험지에 가신다고 해서 많은 분들의 환호를 받았고, 저게 맞는 길이야라고 했는데 느닷없이 종로를 나가신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하셨던 그런 중진 험지 출마 내지는 당의 쇄신의 어쩌면 한가운데 있는 분. 서병수 의원도 뭐 마찬가지이지요.

▷김태현 : 부산시장 출신이고 5선 의원 하신 거니까.

▶박정하 : 이미 부산시장 하셨고 5선 의원이고. 사실은 그런 분들이 내가 먼저 더 희생하는 모습 보여야 되고 헌신하는 모습 보여야 되는데 그런 말씀하셔서 좀 뜨악하다. 그렇다면 쉽게 얘기하면 표준말 사투리 이런 얘기 많이 하잖아요. 아까 제가 전략적으로 반은 맞고. 그러니까 변해가야 되는데 밖에서 표준어로 말하는 비상대책위원회는 절박함, 긴장, 뭐 이런 어감의 뉘앙스를 갖고 있어요. 그러니까 혁신위 일각에서도 말씀하셨던 그 비대위가 필요하다는 것은 그런 취지로 나왔다고 봐요. 그런데 이게 여의도 사투리로 쓰면 조금 달라져요.

▷김태현 : 어떻게 달라지는데요?

▶박정하 : 여의도 사투리로 쓰면 공백, 진공, 혼란 막 이런 얘기로 흘러가거든요. 그래서 저는 겉으로 우리 애청자 여러분이 듣고 계시는 그 뉘앙스와 그분들이 말하는 뉘앙스가 조금 다른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해요.

▷김태현 : 정치권에서 누구를 보고 어떤 기관의 장이든지 대표 사퇴해라 사퇴해라 했을 때 사퇴를 안 하고 막는 논거 중에 하나가 말씀하신 그거거든요. 내가 지금 사퇴하면 누가 수습을 해야 되지? 그러면 당이 진공상태가 되는데? 뭐 이 얘기를 하잖아요. 그러면 김기현 대표 사퇴하지 않는다고 했을 때 어떤 총선을 승리로 이끌 비책이나 전략 같은 건 있습니까? 그러면 판이 굉장히 지금 구도가 안 잡히는 걸로 보이는데.

▶박정하 : 어수선하잖아요. 그런데 선거라는 건 상대가 있는 게임이잖아요. 그러면 상대방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해서도 매일매일 변화되는 상황에 맞춰야 되는 것이고, 상대는 지금 하나도 준비하지 않고 있는데 우리가 먼저 뭔 포석을 깐다 그것도 좀 모순인 것 같고요. 두 번째는 현실적으로 만약에 몇 달 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의 상황이라면 지금 얘기하는 비대위가 뭐 그럴 수도 있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재 당장 공천관리위원회가 뜰 거고, 그러다 보면 새로운 인물군들이 막 인재영입을 통해서 들어오고, 그러면 선대위가 곧 뜰 것 아니에요. 그러면 그사이에 비대위는 무슨 역할을 하겠다는 거예요. 지금 갑자기 왜 지도부 사퇴가 나오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렇다면 흘러흘러 가다 보면 이 양반들은 그러면 지도부 공백상태를 원하는 거고, 그사이에 무슨 공간이 열리기를 바라는 거고 뭐 이렇게 해석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양쪽 다 의견들을 구해보고 판단해 보고 그러는데 판단이 어려워요. 이게 그렇게밖에 결론이 가지 않는 상황이 계속돼요.

▷김태현 : 의원님, 유권자들이 이렇잖아요. 예를 들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에게 엄청난 회초리를 내린 것 아니겠어요? 그러면 그 이후에 여당이 뭔가 확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유권자들, 예전 대선하고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을 찍었다가 지금 이탈한 유권자들이 특히 그럴 건데요. 당이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회초리를 맞았는데도 변하는 게 없는걸? 이렇게 되지 않겠어요?

▶박정하 : 저는 영어가 짧으니까 그냥 팝송 하나 댈게요. Save the Best for Last. 그러니까 뭔가가 굉장히 충격적인 요법이 들어가고 하면 그게 효과가 오래가야 되는 거잖아요. 그러고 유권자들 우리 4월 10일에 선거니까 그게 뇌리에 남아 있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당이 변하고 희생하고 누군가가 헌신하고 이런 것들이 잔상으로 남아서 4월 10일 투표에까지 영향을 미쳐야 되는데 글쎄, 지금 하면 우리 같은 정치환경에서 저는 그런 결단과 그런 뉴스들이 며칠 동안 유통이 될까라는 기술적인 생각은 드네요. 고민스러워요.

▷김태현 : 그 얘기는 선거에서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중진들의 사퇴라든지 불출마는 이런 것들은 마지막 순간에 쓴다? 쓸 생각은 있기는 있는 겁니까?

▶박정하 : 그럼요. 하태경, 서병수 의원님이 말씀하시는 것과 달리 저는 순수하게 혁신위에서 혁신위원들이 말씀하시는 그 혁신의 정신들은 당 지도부가 다 알고 있고, 그것은 질서 있게 스텝 바이 스텝 이렇게 진행되고 있다고 믿으셔도 됩니다.

▷김태현 : 김기현 대표 머릿속으로도 내가 어느 순간 가면 불출마해야지, 당대표 내려놔야지라는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박정하 : 저는 뭔가 있다고 생각을 믿고 있고요. 그다음에 안타까워서 쳐다보는 국민들이 많이 있지요, 당원들도. 그건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만 당은 사실은 이게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지요. 절박함은 더하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기를 바라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안철수 의원도 저랑 인터뷰할 때 그런 비슷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타이밍을 잡다가 타이밍을 놓쳐버리면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 올 수도 있어서요. 안철수 의원도 그런 설명을 하더라고요.

▶박정하 : 안철수 의원님은 제일 아쉬운 게 안철수의 새정치가 지금 없어진 가장 문제는 타이밍을 잘 못 잡으셔서 그런 일들이 생겼던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금요일에 당이 시끄러웠습니까? 아침에 조선일보 그 보도, 49곳 중에서 6곳만 이긴다는.

▶박정하 : 시끄러웠지요, 들썩들썩했지요.

▷김태현 : 그런데 그게 없는 이야기 나온 것은 아니잖아요. 내부 보고서라면서요.

▶박정하 : 저는 못 봤는데, 저는 대변인이라기보다는 대서방에 더 가까워서 못 봤는데요. 그렇게 아주 극단의 상황을 설정을 해놓고 판단하는 것, 그다음에 최고의 상황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있겠지요. 저는 있을 수 있다고 보고요. 현재 상황에서 분석을 하면 그렇게 나올 결과도 있다고 봐요. 그러고 그것은 현실로서 받아들여야 되는 거고요.

▷김태현 : 그러니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결과라는 거예요?

▶박정하 : 그럼요. 왜냐하면 곧이어서 나올 우리 갤럽조사도 있잖아요. 거기 보면 당 지지도, 그다음에 대통령 지지도 이런 걸 치면 저는 굉장히 안 좋은 결과도 나올 수 있다고 보지요. 그걸 기반으로 해서 진행되고 있는 거니까 지켜봐 주시는 게 옳지 않느냐라는 생각이에요.

▷김태현 : 그런데 그 결과, 그게 보고서니까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보고서. 왜냐하면 경합 같은 경우에는 다 지는 걸로 판단하고.

▶박정하 : 그럼요.

▷김태현 : 그러니까 어차피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전략을 짜야 되는 건데요. 그런데 저는 이만희 사무총장의 반응들, 최악의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전혀 신빙성을 갖추기 어렵다. 여론조사 돌려본 적도 없는데 웬 말이냐. 그래서 별거 아니라는 듯이 하는 그 내용들이 보도된 게 당이 이걸 위기감을 가지고 있는 건지 아닌지 그런 궁금증이 들어서요. 이만희 사무총장의 그런 반응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정하 : 그건 말씀하시는 것처럼 당이 들썩들썩했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아마 총장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김태현 : 내부 구성원을 다독이는 거요?

▶박정하 : 제가 만약에 그 보고서를 보고 그걸 분석한 총선기획단 멤버였고 그 상황이었어도 그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보면 다 걱정하고 염려하고 있지만 그런 결과가 나왔다라고 하면 그다음에는 그러면 우리가 언론이라는 것, 그다음에 여의도 안에 있는 정치플레이어들은 보면 국민들이 보시는 것보다 한 반나절 먼저 가거든요.

▷김태현 : 그렇지요.

▶박정하 : 반나절 먼저 가기 때문에 그게 맞다라고 저처럼 얘기하는 순간 그다음은 어떻게 할 건가가 뉴스가 되기 때문에, 저는 그 혼돈을 걷잡을 수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총장으로서는 그렇게 얘기하실 수밖에 없었다라고 저는 이해해요.

▷김태현 : 마음속으로는 이만희 총장도 대단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십니까?

▶박정하 : 우리 모두 다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하태경 :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 눈초리 다 알고 있지요. 그러고 어떻게 하면 국민들의 마음을 다시 받을 수 있을까. 그러고 총선에서 승리를 해서 지금까지와 같은 이런 국회 상황 없애고, 그다음에 우리가 어렵게 만들었던 정부가 성공하는 정부로 마감이 될까 이런 거 많이 걱정하지요, 늘.

▷김태현 : 그런데 대변인님, 소위 말하는 보수언론이라고 불리는 언론에서 기사나 사설이나 칼럼 보면 대부분의 톤이 여당이 과연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가 이거거든요. 외부에서 그렇게 보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박정하 : 회초리라고 보고요. 저는 지금부터 해서 당분간은 굉장한 혼선과 갈등도 좀 막 표출될 것이라고 봐요. 그건 불가피한 상황이고요. 총선을 앞둔 어떤 당이든 그런 경우가 있었고요. 굳이 표현을 하면 동트기 전, 그러니까 동트기 전이 제일 춥고 제일 어두워요. 저는 지금부터 당분간 얼마간의 시간이 그런 기간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 이 과정들을 어떻게 당 구성원들이 슬기롭게 헤쳐나가고 향후 선거전략을 만드느냐가 중요한 거지, 지금 네 탓이다 내 탓이다, 이렇게 해야 된다 저렇게 해야 된다 백가쟁명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글쎄, 맞을까라는 생각은 해요.

▷김태현 : 공관위 뜹니까?

▶박정하 : 공관위 뜨지요.

▷김태현 : 그런데 어제 당에서 공식적으로 아니다라고 얘기하기는 했지만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연말까지 미뤄질 수도 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 때문에. 이런 보도도 있었는데요. 그건 아니라는 얘기인가요?

▶박정하 : 그거는 서로 맞지 않는 두 가지를 붙여놓고 얘기를 한 것 같아요. 첫째는 물론 국회 상황이라는 것은 유동적이에요. 그러니까 예산도 지금 정리 안 됐지요. 그다음에 민주당은 지금 28일에 쌍특검 올린다는 것 아니에요. 그러면 수순상으로 치면 대통령이 가서 재가를 해야 된다는 거고, 혹은 거부권이 있으면 그 이후에 1월 한 중순쯤 또다시 재부의가 되는 거예요. 그러면 그 논리대로 하면 공관위는 1월 중순 내지는 1월 말 가서 떠야 되는 거예요. 연말에 뜬다고 해서 그게 해소가 다 되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거랑 공관위가 연말로 미뤄진다는 것을 묶어서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박정하 : 그것은 민주당 전법에 오히려 휘둘리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김태현 : 오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마치는 날입니다. 오늘 최종보고서를 최고위원회에 보내고 논의를 한다고 하는데 오늘 최고위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입장이 나옵니까?

▶박정하 : 일단은 사전 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그다음에 대표의 의견을 들어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런데 기존에 있었던 원칙과 기존에 늘 말씀드렸던 것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부분들이 좀 있는 것도 같아서 저는 인요한 위원장이 말씀하셨던 50%는 성공했고 50%는 당에 맡긴다의 말씀을 우리가 따라가야 되는 게 맞지 않나 싶어요. 그러니까 공관위도, 그다음에 총선기획단도, 인재영입위도 각각 해야 되는 역할들이 있는 거거든요. 최고위원들은 우리 당헌당규상 공천에 전혀 개입하지 못해요. 그렇기 때문에 최고위원들은 공관위원이 될 수도 없는 이런 구조고요. 최고위원회에서 모든 걸 다 결정할 수 없어서 공관위에서 결정해야 되는 부분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은 지켜보고 기다려주시는 게 맞지 않나라는 생각이에요. 그 혁신위원들이 혁신위에서 고민했던 그것들은 다 당에 흡수가 돼서 더 큰 모양으로 아마 여러분한테 다가갈 거라고 저는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연말에 사실은 국민의힘 입장에서 굉장히 어려운 난제가 하나 떨어질 건데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일단 여당에서 국회 본회의에서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수에서 밀리기 때문에요.

▶박정하 : 없어요.

▷김태현 : 그러면 일단 통과되는 건 기정사실이고, 결국에는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하느냐 행사하지 않느냐.

▶박정하 : 그렇지요.

▷김태현 : 행사하고 다시 왔을 때 여당에서는 다시 어떻게 할 것이냐 두 부분 아니겠습니까?

▶박정하 : 그렇게 남아 있지요.

▷김태현 : 어떻게 보십니까?

▶박정하 : 저는 일각에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받아야 된다는 주장도 있고, 그다음에 두려울 게 없는데, 깨끗한데 뭐 하러 그러느냐 이런 주장도 있는 것은 이해를 해요.

▷김태현 : 받고 정면돌파를 하자?

▶박정하 : 그러나 쌍특검이에요. 이거 하나는 50억 특검법 하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인데 두 개가 저런 게 있어요. 그러니까 특검의 임명을 어떻게 하느냐는 차치하고 일단 하나는 그 수사를 하면 연관되는 모든 수사를 빨대처럼 다 빨아들이는 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심지어는 부산저축은행 것까지도 다시 뒤져서 수사를 하게 돼 있는 구조예요. 두 번째는 매일매일 수사결과나 수사진행상황에 대해서 브리핑을 하게 됩니다, 특검 주재로. 그렇게 되면 총선까지 그냥 특검 가지고 총선 하는 거예요. 저는 당내 의원 입장에서는 절대 저거는 거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거부해서 이준석 전 대표 주장대로라면 윤석열 대통령이 공정을 주장해 왔기 때문에 본인의 안위에 대한 수사에 대한 특검법을 거부하면 역풍이 분다 이런 주장을 하잖아요. 사실상 그렇다 하더라도 매일매일 총선 때까지 특검 이슈가 굴러가는 것보다 차라리 한 번에 역풍 맞는 게 낫다?

▶박정하 : 그게 낫다고 생각을 하지요. 저는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해요.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 얘기하는 것은 앞서 얘기했던 어제 여러 분이 당의 공백을 비대위 주장하셨던 거랑 비슷한 맥락에서 굴러가고 있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인데요. 요새 정치권에 신조어가 등장했어요. 낙준연대라고요. 이낙연 전 대표하고 이준석 전 대표 양당의 전 대표들, 비주류들 이렇게 신당을 하나 만들 수도 있다 이런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당에서는 이거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현실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박정하 : 크게 높지 않다고 봅니다.

▷김태현 : 왜지요?

▶박정하 : 꺼져가는 불씨, 꺼져가는 게 없어지고 있는 연기를 좀 피우려고 하는 것들 아닌가. 그러니까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는 정말 옳은 정치를 한다고 생각한다면 시작이 틀려요. 생각하는 바가 틀려요.

▷김태현 : 두 사람이?

▶박정하 : 그럼요. 그러니까 두 사람이 같이 뭔가를 한다는 것은 과연 두 사람들이 그동안 정치해 왔던 게 맞는지 한번 돌아볼 필요는 있고요. 두 번째는 우리나라 지금 정치 현실상 지역구에서 뭔가 후보자들을 배출해서 당선자를 나타내지 않으면 쉽지 않은 구도예요. 그러니까 지금 선거구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비례대표 선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저는 그게 영향이 미칠지 안 미칠지에 달려 있다고 보는데요. 현재로서 제가 볼 때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박정하 수석대변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정하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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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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