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구의원 선거 중간투표율 24.53%

홍콩에서 10일(현지시간) 오전 8시 30분 시작한 제7회 구의원 선거의 투표율이 오후 7시 30분 현재 24.53%를 기록했습니다.

홍콩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홍콩(총 인구 750만 명) 등록 유권자 433만 106명 중 106만 2천936명이 오후 7시 30분 현재 투표를 했습니다.

투표는 오후 10시 30분에 종료됩니다.

이날 선거에서 유권자는 구의회 전체 470명 중 19%에 해당하는 88명만 뽑습니다.

나머지 81%는 행정장관이 임명하는 179명, 친중 진영으로 채워진 각 지역 위원회 3곳(총 2천532명)이 선출하는 176명, 관료 출신 지역 주민 대표 몫 27명입니다.

2021년 '애국자'만 출마할 수 있게 선거제가 바뀌면서 민주 진영의 출마가 봉쇄돼 제7대 홍콩 구의회는 선거도 전에 이미 친중 인사들로만 채워지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날 선거는 누가 당선되느냐가 아니라 투표율이 얼마나 나올까에 관심이 쏠립니다.

2019년 반정부 시위 도중 치러진 제6회 구의원 선거의 투표율은 이례적으로 높은 71.2%를 기록하며 민주 진영이 18개 선거구 중 17개를 휩쓰는 압승을 거뒀습니다.

당시에는 투표 인파가 몰리면서 각 지역 투표소마다 긴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