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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에 안전지대는 없다…"절반은 기아 상태"

<앵커>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자지구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가자지구에서 이제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 여기에 주민 절반은 '기아 상태'라는 국제기구 보고도 나왔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난민 텐트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가자지구의 한 병원 마당.

스프를 끓이는 작은 주전자 앞에 다섯 식구가 둘러앉았습니다.

한눈에 봐도 한 끼 식사로는 턱없이 부족한 양입니다.

상점 진열대는 텅 빈 지 오래고, 식량 배급소에는 수천 명이 몰렸다가 발길을 되돌립니다.

유엔세계식량기구는 교전 재개 이후 식량 반입이 어려워지면서 230만 가자 주민의 절반이 기아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10명 중 9명은 하루 한 끼도 못 먹는 날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스라 모하메드/피란민 : 사는 게 지옥입니다. 아이들 줄 빵을 가끔씩 얻을 때도 있지만 빵을 구하러 텐트 주위를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전쟁은 가자 북부, 남부를 가리지 않고 격해지고 있습니다.

이집트와 접해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국경도시 라파에도, 연일 포성이 울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붕괴 조짐이 보인다며 더 강한 압박을 예고했습니다.

[헤르지 할레비/이스라엘군 참모총장 : 지난 며칠 동안 테러범들이 굴복하는 것을 봤습니다. 그건 바로 하마스 시스템이 붕괴된다는 징조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하고 있듯 하마스를 더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는 신호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남성들을 마구잡이로 잡아가 폭력을 행사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아마드 아부 라스 : 이스라엘군이 5일 동안 가둬놓고 물 반 잔만 줬어요. 첫날 목마르다고 애원했지만 주지 않았어요.]

이스라엘군은 반나체로 구금된 남성들에 대해 하마스 대원 색출을 위한 거라 주장했고, 이스라엘 일간지는 포로 중 일부가 실제로 무기를 내려놓는 장면이라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영상출처 : 타임즈오브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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