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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감사 의혹' 15시간 조사…"성실하게 설명"

<앵커>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겨냥해 '표적 감사'를 벌인 혐의를 받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15시간 넘게 공수처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유 사무총장은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0일) 새벽 1시 10분쯤, 직권남용 등 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은 조사 15시간여 만에 밖으로 나왔습니다.

표적 감사 의혹에 대한 입장과 추가 소환 요청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유병호/감사원 사무총장 : 음 고생하셨는데 자세한 말씀드리긴 그렇고. 제가 이명이 좀 있어서. 감사 시스템에 대해서 아주 성실하게 설명드렸습니다.]

유 사무총장은 권익위 감사가 적법하게 이뤄졌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그는 공수처의 5차례 출석 통보에 불응하다 어제 처음 출석했는데, 일부러 시간 끈 건 아니었고 오히려 공수처의 통보방식 자체가 위법했다고 맞섰습니다.

지난해 8월, 감사원은 제보를 받았다면서 재임 중이던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과 권익위를 상대로 근태 문제 등 13개 항목에 대해 특별감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감사 결과 전 전 위원장 개인에 대한 처분은, 전 전 위원장이 '갑질'로 중징계를 받았던 직원에 대해 부적절하게 선처 탄원서를 써준 데 대한 '주의' 조치 1건에 그치면서 '표적감사' 의혹이 일었습니다.

[전현희/전 국민권익위원장 (지난 6월) : 권익위원장에 대한 사퇴 압박 목적의 정치적 표적 감사구나….]

공수처는 유 사무총장이 권익위 내부의 허위 제보를 바탕으로 감사에 착수하고, 주심 감사위원의 최종 결재 없이 감사 보고서를 위법하게 공개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최재해 감사원장의 조사 필요성 등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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