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란, '히잡 시위 촉발' 가족의 유럽의회 인권상 시상식 참석 막아

이란, '히잡 시위 촉발' 가족의 유럽의회 인권상 시상식 참석 막아
▲ 이탈리아에서 아미니 사진을 들고 시위에 참석한 여성

이란이 히잡 시위를 촉발한 20대 여성 가족의 유럽의회 인권상 시상식 참석을 위한 출국을 막았습니다.

고 마흐사 아미니의 가족 측 변호인은 현지시간 9일, 이들이 사하로프상을 받으러 프랑스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이 금지됐다고 밝혔다고 AFP가 보도했습니다.

변호인은 이들이 비자가 있는데도 출국이 막혔고 여권도 압수됐다고 말했습니다.

사하로프상 시상식은 13일 개최됩니다.

유럽의회는 올해 '사하로프 인권상' 공동수상자로 지난해 9월 이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란 도덕경찰에 끌려간 뒤 숨진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와 그의 죽음을 계기로 이란에서 시작된 '여성, 생명, 자유 운동'을 선정했습니다.

아미니가 사망한 직후 이란에서는 도덕 경찰이 그를 때려 숨지게 하고 사인을 숨긴다는 의혹 속에 여성 기본권 보장을 외치는 반정부시위가 번졌습니다.

유럽의회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옛 소련 반체제 물리학자 안드레이 사하로프의 이름을 딴 인권상을 1988년 제정해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수호하는 개인과 단체에 매년 시상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