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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푸틴에 러시아 야권 결집 준비…"곱게 당선 안 돼"

'대선 출마' 푸틴에 러시아 야권 결집 준비…"곱게 당선 안 돼"
20년간 집권해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발표한 가운데 러시아 야권도 그와 맞서서 대선 준비에 나섰습니다.

AP통신은 현지 시간 8일, 여러 야권 단체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다양한 반정부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수감 생활 중인 대표적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는 옥중에서 작성, 온라인으로 공개한 메시지를 통해 "우리 동료 시민의 마음과 생각을 위한 이 싸움에 우리 말고는 아무도 나서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싸우고 승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푸틴은 앞서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군인들을 초대해 훈장을 수여한 뒤 내년 3월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푸틴이 당선되면 2030년까지 6년 동안 더 권력을 유지하게 되며, 그 이후 다시 선거에 나오면 자신이 개정한 헌법에 따라 2036년까지 집권도 가능합니다.

푸틴은 내년 3월 15∼17일로 예정된 대선에서 승리가 유력합니다.

야권 인사 대다수는 수감돼 있거나 국외 망명 중인 만큼 푸틴 정권의 영향에서 벗어난 독립적인 언론은 거의 사라진 상태입니다.

수감 중인 나발니의 측근으로 '반부패 재단'의 의장인 레오니트 볼코프는 "우리의 임무는 내년 1∼3월, 우리가 대중적 의제로 제기할 수 있는 이슈가 선거 이후에도 러시아 국민의 곁에 머물도록 하는 것"이라고 AP에 밝혔습니다.

재력가인 미하일 호도르콥스키, 체스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 전 하원의원 겐나디 구드코프 등 망명 반정부 인사들이 참여한 다른 야권 단체인 '반전위원회'는 "푸틴 반대"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구드코프 전 의원은 이 운동의 목표가 러시아 국민에 푸틴이 없으면 전쟁이나 탄압이 없고 정부가 경제·과학·교육 등에 집중하는 미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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