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전쟁 중 5번째 연임 도전 선언한 푸틴…사실상 종신집권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번째 연임에 도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째 진행 중인데도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푸틴이 올해 71살인데 84살까지 집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크렘린궁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용사들을 격려하는 자리, 한 장교가 준비한 듯 푸틴 대통령에게 대선 출마를 요청합니다.

[조가/러시아군 중령 : 당신은 우리의 대통령이고, 우리는 당신의 군대입니다. 군도, 러시아도 당신이 필요합니다.]

고개를 끄덕인 푸틴은 기다렸다는 듯 이렇게 화답합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고심을 거듭했지만, 이제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왔네요. 러시아 연방 대통령직에 출마하겠습니다.]

5번째 연임 도전 선언으로, 내년 3월 대선에서 이기면 2030년까지 집권하게 됩니다.

지난 2020년 연임 제한 헌법을 개정하면서 2030년 대선도 출마 가능해 이론적으로는 84살이 되는 2036년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종신 집권인 셈입니다.

지난 1999년 12월, 옐친 전 대통령이 조기 퇴임하면서 권력을 잡은 푸틴은 대통령 4번과 총리 1번을 지내며 러시아를 통치해왔습니다.

그의 집권 기간 한국에서는 6명, 미국에서는 5명의 대통령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켜 전 세계의 비난을 받았지만, 국내에서는 80% 가까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정적인 야권 지도자 나발니는 수감 중이고, 반란을 주도한 프리고진 용병그룹 수장은 의문의 사고로 숨져 현재 그에 대적할 만한 경쟁자는 없습니다.

[모스카레바/러시아 모스크바 주민 : 푸틴보다 더 나은 후보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대선은 요식행위에 불과할 뿐 우크라이나 전쟁을 동력 삼아 30년 장기 집권을 향해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