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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호 공수처 출석…시간 끌기 지적에 "그런 것 없다"

<앵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사퇴시키기 위해 이른바 '표적 감사'를 벌인 혐의를 받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공수처에 출석했습니다. 공수처의 여러 차례 출석 통보에도 불응한 것을 두고 시간 끌기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유 사무총장은 딱 잘라 반박했습니다.

김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오늘(9일) 오전 직권남용 혐의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했습니다.

유 사무총장은 앞서 감사원 업무와 국회 일정, 변호인의 사건 내용 파악 필요성 등을 이유로 다섯 차례에 걸친 공수처의 출석 통보에 불응했는데, 오늘에서야 조사가 성사된 겁니다.

[유병호/감사원 사무총장 : (공수처에서 여러 차례 출석을 통보했는데 불응한 이유에 대해 여러 비판도 나오는데요.) 그거야 (공수처의) 통보 방식 자체가 위법이었죠.]

'시간 끌기' 지적도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는 "그런 것 없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유 사무총장은 감사원이 권익위 내부의 허위 제보를 바탕으로 임기가 보장된 전 전 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해 '표적 감사'를 하고, 주심 감사위원의 최종 결재 없이 감사 보고서를 위법하게 공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오늘 조사에서 전 전 위원장에 대한 비위 첩보를 입수하고 감사를 진행한 과정, 감사 보고서의 결재와 공개 상황 등에 관한 사실관계를 따져 물을 걸로 보입니다.

질문지 분량만 360여 쪽에 달해 조사에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유 사무총장은 지난달 국회에 출석해 법규와 관행에 따라 떳떳하게 업무를 한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하면서 "도둑이나 강도는 다른 층에 있는데 번지수를 잘못 찾았나 싶다"며 공수처 수사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공수처는 유 사무총장 조사 뒤 최재해 감사원장 조사 필요성 등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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