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년째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번에도 연임에 성공하면 2030년까지 장기 집권을 이어가게 됩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군인들을 격려하는 자리.
장교 한 명이 나서 푸틴 대통령에게 내년 대선 출마를 간곡히 요청합니다.
[조가/러시아군 중령 : 당신은 우리의 대통령이고, 우리는 당신의 군대입니다. 군도, 러시아도 당신이 필요합니다.]
기다렸다는 듯 푸틴 대통령이 화답합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고심을 거듭했지만, 이제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왔네요. 러시아 연방 대통령직에 출마하겠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카메라 앞에서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1999년 말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 퇴진 이후 러시아 최고 실권자 자리를 지켜온 푸틴 대통령으로선 내년에 또 연임에 성공하면, 78살이 되는 오는 2030년까지 30년 장기집권을 이어가는 셈입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내년 대선 출마 요구를 끊임없이 받고 있다고 전하며 "푸틴 대통령이 출마한다면 그와 경쟁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라고 단언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러시아 여론조사기관(브치옴)이 8일 발표한 조사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국민 신뢰도는 75.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러시아 정부나 현 총리의 직무 수행에 대한 지지율을 20% 포인트 이상 크게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