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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라 믿었는데"…입금해도 소식 없는 '실버바'

<앵커>

귀금속을 거래하는 한 쇼핑몰에서 돈만 받고 제품은 보내주지 않고, 환불도 안 해준다는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쇼핑몰은 형사 고발된 지금도 여전히 운영 중인데,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에 사는 40대 고 모 씨는 지난해 8월 한국은거래소라는 귀금속 거래 사이트를 통해 은 제품을 주문했습니다.

주문한 물량은 1kg짜리 30개, 3천만 원 가까운 돈을 지불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탓에 원자재 수급이 안 된다는 핑계를 대며 차일피일 배송을 미뤘습니다.

[고 모 씨/은 구매 피해자 : (이름이) 공신력 있는 업체처럼 들리기 때문에…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서 지금 생산을 못하고 있다고, 공장이 정상 가동되면 제작을 해서 보내드리겠다 이런 얘기인데….]

몇 달 만에 겨우 5개를 우선 받았는데, 나머지는 1년이 넘은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입니다.

고 씨처럼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해당 은 거래소에 대한 피해 구제 신청만 43건이나 됐습니다.

소비자가 주문한 은 제품을 보내주지 않고, 환불을 요구하면 이 절차 또한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은 거래소는 관할 지자체의 수차례 시정 명령과 과태료 부과에도 이를 따르지 않아 형사 고발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도 이 은 거래소는 현재도 계속 운영 중이라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공공기관 같은 '거래소'를 이름으로 쓰고 있지만, 일반 사기업입니다.

[임옥준/한국소비자원 경인강원지원 섬유식품팀장 : (해당 업체가) 남양주시에 통신 판매 신고된 사업자에 불과하더라고요. 고가의 상품을 거래할 때는 현금 거래보다는 신용카드나 안전한 결제 수단을 이용하시는 게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한국은거래소는 배송이 늦은 것은 사실이나 공장 정상화 과정이라며 환불도 이행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김윤성,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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