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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파' 자금 총괄, 내각 2인자의 비자금 의혹 일파만파

<앵커>

일본 내각의 2인자이자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관장방관이 비자금 조성 의혹에 휘말렸습니다.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는 기시다 정권에 추가 악재가 터진 것입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총리 관저로 들어오는 마쓰노 관방장관을 기자들이 에워쌉니다.

[마쓰노/일본 관방장관 : (1천만 엔 넘는 돈을 돌려받았습니까?) 지금부터 각료 회의가 있어서 이후 기자회견에서 대응하겠습니다.]

마쓰노 장관이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소속인 아베파에서 받은 9천만 원을 수지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혐의가 드러났다고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전했습니다.

비자금 조성 의혹입니다.

8선 의원으로 내각 2인자인 마쓰노 장관은 2019년부터 2년 동안 계파 자금 운용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지냈습니다.

최근 30여 차례나 비자금 조성 의혹을 묻는 질문에 똑같이 답하고 있습니다.

[마쓰노/일본 관방장관 (지난 1일) : 개별 정치단체의 활동에 대한 질문에는 정부 입장에서 언급을 삼가겠습니다.]

야당은 총재인 기시다 총리를 상대로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렌호/입헌민주당 의원 : 자민당 총재로서 설명 책임을 다하도록 지시를 내리시지 않겠습니까?]

[기시다/일본 총리 : 장관이 발언하는 것이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어 언급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비자금 의혹은 검찰이 자민당 내 아베파의 정치자금 모금 과정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불거졌습니다.

아베파가 정치자금 모금행사 초대권을 팔면서 판매 금액 일부를 회계 처리하지 않고 비자금으로 썼다는 의혹입니다.

지난 5년간 이렇게 조성한 금액이 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자민당 의원 10여 명이 수사 선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뜩이나 낮은 지지율로 흔들리고 있는 기시다 정권이 비자금 스캔들로 치명타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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