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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4대' 호위받으며 중동 순방…푸틴이 간 의도는?

<앵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아온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친밀감과 영향력을 과시했습니다.

미국과 가깝게 지내는 중동의 두 나라를 푸틴이 찾은 의도가 무엇일지, 김경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미사일을 장착한 최신예 러시아 전투기들이 차례로 출격합니다.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를 방문하는 푸틴 대통령 전용기를 전투기 4대가 호위합니다.

중동의 불안한 정세 때문에 전투기를 대동했다고 크렘린궁은 설명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4년 만에 자국을 찾은 푸틴을 극진히 맞았습니다.

예포 21발이 발사되고 러시아 국기를 상징하는 삼색 에어쇼가 펼쳐졌습니다.

푸틴은 양국 관계가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추켜세웠습니다.

이어 사우디로 이동한 푸틴은 빈 살만 왕세자와 정상회담을 갖고 더없는 친밀감을 과시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앞서 말했지만, 그 어떤 것도 양국 간 우호 관계 발전을 막을 수 없습니다.]

주요 산유국 모두가 OPEC+의 합의대로 하루 100만 배럴 추가 감산에 나서야 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수차례 추가 감산에도 국제 유가가 하락하자 이를 끌어올리려는 노력입니다.

푸틴이 찾은 두 나라는 친미 성향의 산유국이지만,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도 즉각 휴전을 주장하며 미국과 반대편에 서 있습니다.

푸틴으로서는 짧은 방문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서방의 제재를 무력화하는 고유가 정책 협력이라는 2가지 목적을 달성했다는 평가입니다.

푸틴은 귀국 직후 하마스 지원 의혹을 사고 있는 이란과도 정상회담을 진행해 미국의 심기를 더욱 불편하게 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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