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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법' 바라보며 버텨온 1년…오늘도 행진한 유가족들

<앵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이번 주 내내 서울시청에서 국회까지 행진했습니다. 특별법 처리를 촉구하기 위해서인데요. 하지만, 오늘(8일) 21대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도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했습니다.

박서경 기자입니다.

<기자>

희생자들을 상징하는 보라색 옷을 입은 이태원 유가족들.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국회 앞까지 10.29km를 행진합니다.

[설치하라! 설치하라!]

21대 정기국회의 마지막 본회의를 앞두고 이태원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다시 거리로 나선 것입니다.

[박영수/고 이남훈 씨 유가족 :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회를 만들려면 특별법을 통한 진상 규명이야말로 그 첫걸음이다.]

독립적인 진상 조사 기구와 추모 공간 설립 등의 내용이 담긴 이태원 특별법은 지난 4월 야4당 의원 183명이 공동발의했습니다.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되면서 지난달 29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습니다.

여야 합의나 국회의장의 직권으로 안건이 상정되는데, 오늘 본회의에는 안건으로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독립기구의 수사, 조사 권한을 놓고 여야가 협의하지 못하면서 상정이 미뤄진 것입니다.

[이정민/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모진 2차 가해와 정부의 차가운 외면 속에서도 오로지 특별법만을 바라보면서 1년을 버텨왔습니다. 무책임하고 무기력한 국회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기를.]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8일에 열릴 임시국회 본회의에서는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입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쌍특검과 이태원 특별법, 그리고 국정조사 등은 12월 안에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야 대치 국면 속에 국회의장 직권 상정 가능성도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특별법 처리를 촉구하는 국회 앞 농성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양지훈,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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