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월 8일, 오늘 전국 곳곳의 기온이 섭씨 20도를 넘었습니다. 12월 초를 기준으로는 역대 가장 따뜻한 날이었습니다. 겨울답지 않은 이런 날씨는 주말에도 이어집니다.
서동균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나무 가득 피어난 선홍빛 동백꽃, 따뜻한 날씨 속에 제주도 동백꽃이 예년보다 열흘 넘게 일찍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관광객들에게는 색다른 구경거리입니다.
[천수림·이지혜/인천광역시 : 날씨가 너무 포근하고 좋아서 기분도 좋고요. 동백꽃 보니까 마음도 많이 풀리고….]
도심 속 풍경도 다르지 않습니다.
반바지 차림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조성훈/서울 동작구 : 사실 저는 덥다고 느껴서, 반바지 입고 운동해도 되게 괜찮은 날씨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16.8도까지 올랐는데, 12월 상순 기온으로는 역대 2번째로 높았습니다.
대전과 군산, 광주와 양산 등 전국 곳곳에서는 12월 상순 기온으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북쪽에 위치한 찬 공기가 동쪽으로 이동하며 남하하지 못한 데다, 남쪽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부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서풍이 우리나라로 불어 들었기 때문입니다.
남서풍이 불어 들어오는 우리나라 남쪽 해수면 온도도 평년보다 1~2도나 높아 기온이 더 상승할 수 있는 조건이 됐습니다.
포근한 날씨는 주말에도 이어지겠습니다.
내일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15도, 모레는 13도로 평년보다 10도가량 높겠습니다.
[우진규/기상청 통보관 : 당분간은 이러한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내려오는 경향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다음 주까지도 평년을 웃도는 기온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12월 기온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강명철 JIBS,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