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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봉투 의혹' 송영길 검찰 조사…8시간째 진술 거부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서 송영길 전 대표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20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는데 송 전 대표는 '정치적 기획수사' 라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한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민주당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 지 8개월 만에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아침 9시부터 시작된 조사는 점심시간 1시간을 빼면 8시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약 20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검찰은 송 전 대표의 정치자금법과 정당법 위반, 뇌물 혐의에 대해 추궁하고 있지만, 송 전 대표는 예고한 대로 진술을 거부하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검찰은 정치적 기획수사를 해오고 있습니다. 검사 앞에 가서 아무리 억울한 점을 해명해 보아도 그 실효성이 없습니다. 판사 앞에 가서 하겠습니다.]

검찰은 오전 조사에서 송 전 대표가 외곽 후원 조직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 계좌를 통해 3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가운데 4천만 원은 인허가 청탁을 대가로 여수상공회의소 전 회장에게서 받은 뇌물로 보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총 9천400만 원이 현역 의원과 지역 본부장 등에 뿌려진 과정에 송 전 대표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따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 전 대표 측은 별도 서면 진술서도 내지 않았는데, 검찰은 준비한 질문을 모두 소화하겠다는 입장이라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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