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KBS 본부, 박민 사장에 대한 국민감사 청구…이유는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박민 사장의 편성규약과 단체협약 위반 혐의를 감사해달라며 오늘(8일)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습니다.

언론노조 KBS 본부는 박 사장 취임 이후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주진우 라이브'와 '최강시사'가 편성 삭제되고 폐지된 것이 방송 편성의 자율성을 보장한 편성규약과 단체협약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언론노조 KBS 본부는 오늘 오후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민 사장이 KBS에 입성한 지 한 달도 안 되는 시간에 수년 동안 쌓은 공정방송 제도들이 속절없이 무너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감사 청구에는 언론노조 KBS 본부 조합원과 일반 시민 총 578명이 연서했습니다.

국민감사는 18세 이상 국민 300명 이상이 연서해야 청구할 수 있습니다.

KBS는 박 사장이 취임한 직후인 지난달 '주진우 라이브'와 '최강시사'가 편성에서 빠지고 뉴스 앵커들이 대거 교체됐으며, 박 사장 취임 전에 이뤄진 불공정 보도 사례들을 9시 뉴스에서 집중적으로 다뤘다.

언론노조 KBS 본부는 이 같은 일방적인 진행자 교체와 프로그램 폐지가 방송법과 노동조합법 위반이라며 박 사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고용노동부에 근로감독을 청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