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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의혹' 송영길 검찰 출석…"묵비권 행사하겠다"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청사에 들어서기 전 입장을 밝혔는데, 검찰이 정치적 기획수사를 하고 있다며 진술을 거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민주당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 지 8개월 만에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정치적 기획수사를 하고 있다고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증거 조작, 별건 수사, 온갖 협박, 회유로 불법을 일삼는 일부 정치화된 특수부 검사와 맞서 싸우겠습니다. (검찰이) 수사가 아니라 야당과 비판 언론에 대한 표적 수사, 인간 사냥을 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객관적이어야 할 의무를 포기했다며 피의자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고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검사 앞에 가서 아무리 억울한 점을 해명해 보아도 그 실효성이 없습니다. 판사 앞에 가서 하겠습니다.]

검찰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지난 2021년,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총 9천4백만 원이 현역 의원과 당직자 등에게 뿌려진 과정에 송 전 대표가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 계좌를 통해 기업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3억 5백만 원을 받았다는 혐의도 있습니다.

검찰은 이 가운데 4천만 원은 인허가 청탁을 대가로 여수상공회의소 전 회장에게서 받은 뇌물로 보고 있습니다.

200여 쪽에 달하는 질문지를 준비한 검찰은 송 전 대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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