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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중국 덮친 호흡기 질환…'제2의 코로나' 우려에 "왜 우리만 갖고 그래" 항변하는 중국

중국, 호흡기 질환 환자들
중국 동북부가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면서 호흡기 질환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 9월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더해 최근에는 독감까지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 사이에서 호흡기 질환의 확산은 폭발적입니다. 대부분 고열과 심한 기침 증상을 호소하는데, 이미 한 차례 완치하고도 재감염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유안병원 감염내과 의사 리통은 올 겨울 어린이 호흡기 질환 감염은 2~3차례 반복될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병실이 없어 수액을 머리에 건 어린이 환자 부모 (출처:더우인)
병원 대기실에서 수액병을 들고 있는 어린이 환자 부모들 (출처: 웨이보)
베이징, 충칭, 시안, 정저우 등 소아과와 호흡기내과가 있는 대형병원은 포화 상태입니다. 베이징의 유명 어린이 병원은 오전 9시쯤 도착해도 대기 순번 900번대를 받을 정도입니다. 병원 대기실마다 부모들이 공중으로 손을 뻗은 채 수액을 들고 있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띕니다. 환자가 몰려들면서 병상이 부족해 대기실에서 수액을 맞아야 하다 보니, 부모들이 수액 거치대 역할을 해야만 하는 겁니다. 대기실에 앉을자리조차 구하지 못한 부모들은 휴대용 접이식 의자, 이동용 카트나 텐트를 직접 들고 다니기도 합니다. 

온라인 수업 중인 학급 (출처 : 더우인)
학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웨이보 등 SNS에는 요즘 학교 출석 학생 수가 절반도 되지 않는다는 소식이 꽤 많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 명 건너 한 명씩 비어버린 교실 내부 모습, 수업 도중 기침 소리가 끊이지 않는 모습 등이 담긴 영상도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허베이성 스좌좡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9월 이후 학급 학생 전원이 출석한 날은 단 하루도 없다. 최악일 때는 30명 중 12명만 수업에 참석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예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 학교도 있습니다. 호흡기 환자가 워낙 많은데다, 다른 학생들의 감염도 우려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좀 더 설명하면

결국 중국 교육 당국이 특단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기침·발열 증상이 있는 학생과 교사는 등교하지 말라는 통지문을 각급 학교에 내렸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내려진 경계령입니다. 각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개별 조치를 내리고 있습니다. 광저우시는 최근 한 학급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 나흘 동안 수업을 중단할 수 있고, 환자의 증상이 사라지고 48시간 동안 발열 증상이 없으면 등교하라는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아직까지 중국 당국은 어린이 환자를 비롯한 호흡기 환자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를 내놓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계령 발령은 그만큼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일 겁니다.

코로나19의 혹독한 시기를 겪었던 중국인만큼 폐렴과 독감 확산에 따른 불안감은 커지는 모습입니다. 최근 저장성 이우시가 “식량 열흘 치 이상을 비축하라”는 지침을 발표했다가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식량 비축하라는 건 봉쇄에 대비하라는 거냐”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이우시는 “식량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매년 내리는 조치”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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