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여성 시신 뒤늦게 발견…함께 살던 장애인 조카 구조

70대 여성이 자신의 집에서 숨진 사이 보살핌을 받지 못한 중증 장애인 조카도 생사의 고비를 오갔습니다.

전남소방본부와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어제(6일) 오후 2시 58분쯤 순천시 행동 한 빌라에서 70대 여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며칠간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요양보호사의 신고로 경찰과 소방당국이 집 현관문을 강제로 열었습니다.

집 안에서 발견된 A 씨의 시신은 며칠이 지난 듯 부패한 상태였습니다.

외부 침입이나 타살 정황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A 씨와 함께 살던 50대 지적 장애인 조카 B 씨도 침대에 누워 거동하지 못하는 건강 쇠약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는 중증 장애를 지니고 있어 혼자서 거동하거나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 사망으로 보살핌을 받지 못한 B 씨가 물과 음식물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 등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