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회동한 이재명-이낙연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우리 당의 단합, 소통은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누구나 열어놓고 소통하고 대화하고 협의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국회와 강서구 현장 간담회 자리 등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나거나 당내에서 역할을 맡길 계획이 있느냐'라는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 "가능한 많은 분들하고 같이 대화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경쟁했던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지난 7월 28일 서울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뒤 한 달여 만에 이뤄진 자리였습니다.
이번에 두 사람 간 만남이 다시 성사되면 비명(비이재명)계를 향한 강성 당원들의 공격 문제와 총선 승리를 위한 화합 방안 등이 화두에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대표는 어제(5일) 페이스북에서 강성 당원들을 향해 "배제의 정치가 아니라 통합과 단결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강성 당원들의 비명계에 대한 비난 수위가 거세진 가운데 당 홈페이지에 이 전 대표 출당을 요구하는 청원까지 올라오자 단합을 당부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결국, 이 전 대표 출당 요청 청원 글은 이 대표의 지시로 홈페이지에서 삭제됐습니다.
박성준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이 전 대표 출당 청원이 있었는데 당 차원의 조치로 홈피에서 내렸다"며 "당 대표의 지시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내부 통합으로 가는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문제 되는 것이 있어서 당 차원의 조치가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에 선을 긋는 분위기입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삼육대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만남을 추진한다는 얘기가 있고, 통합을 위한 손을 내밀려고 한다는 평가를 어떻게 보느냐'라는 물음에 "특별한 생각이 있지는 않다"며 "총선에 임해서 선거를 치러야 하는 것은 당이고, 또 출마자들이라서 그분들이 최선의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