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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의대 증원 저지"…의사단체 철야 천막 시위 돌입

<앵커>

의대 입학 정원을 늘리는 문제를 놓고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원 확대에 반대하고 있는 의사단체는 내일(7일) 아침까지 밤샘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 앞에 저희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박재현 기자, 사실 그동안 이 문제를 놓고 정부와 의사단체들이 계속 이야기를 해왔는데, 이렇게 시위에 나선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 봐야 합니까?

<기자>

의대 정원 확대 저지를 위해 의사협회가 꾸리는 범의료계대책특별위원회, 즉 범대위의 본격적인 투쟁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천막에서 오늘 밤 10시부터 내일 아침 8시까지 철야 시위를 벌이고, 대통령실 앞에서는 1인 릴레이 시위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11일부터 총파업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하고, 17일에는 총궐기 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의대 증원 반대에 이어 총파업까지 언급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의협 산하 의료정책연구원장의 글이 논란을 더 키웠습니다.

"의사 소득 논란은 '가진 자에 대한 증오'", 또 소아과 환자 쏠림은 "엄마들이 브런치를 즐기기 위해 오픈 시간에 몰리는 탓"이라고 썼는데, 의협 내부에서도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실수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오늘도 정부와 의료계가 만나서 현안들를 논의했는데, 거기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까?

<기자>

의료현안협의체도 의대 증원을 둘러싼 신경전으로 시작했습니다.

총파업 투표를 두고, 복지부는 협상 결렬을 전제한 것 아니냐는 날 선 반응을 보였고, 의협 측은 증원 규모를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이어 양측은 의료사고 발생 시에 의료인 법적 부담은 줄이면서 피해 환자를 도울 방안을 검토하자는 데 합의했습니다.

의료계뿐 아니라 법조계, 의료소비자를 포괄하는 '의료 분쟁 제도 개선 협의체'에서 논의해 빠른 시일 내에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최준식, 영상편집 : 박정삼, 현장진행 : 편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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