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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평균 3배 수준…올겨울 공기질, 작년보다 악화

<앵커>

추위가 잠시 물러간 자리에 반갑지 않은 미세먼지가 찾아왔습니다. 오늘(6일) 낮에도 하늘이 어두울 정도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그럼 올겨울에는 미세먼지가 어느 정도일지 정구희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서울 도심이 잿빛 먼지에 갇혔습니다.

건물은 희미하게 그림자만 보이고 어디가 어디인지 알아볼 수 없습니다.

[유정행/서울시 도봉구 : 미세먼지가 많다고 하니까 이쪽도 안 보이고, 아스라이 보이니까 참 안타까워요.]

겨울비가 내렸는데도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오후 6시 기준 ㎥(세제곱미터)당 53㎍(마이크로그램)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연평균 농도의 3배 수준입니다.

세종시에서는 '매우 나쁨' 수준인 78㎍까지 치솟았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올겨울 초미세먼지 농도가 최근 8년 평균과 비슷하겠지만, 지난 겨울보다는 높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세먼지가 많은 따뜻한 겨울이 예상되는 것은 해수 온도 변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현재 동태평양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2도 정도나 높은 강한 엘니뇨가 이어지고 있고, 우리나라 겨울 날씨와 관련 있는 서인도양 수온도 높은 상황입니다.

이 해역들이 따뜻해지면 동남아시아 부근 바닷물은 평소보다 차가워지고, 차가워진 주변 공기가 상승하지 못해 이들 지역 상층에 저기압이 발달합니다.

대신 주변인 일본 지역에서는 고기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 고기압이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우리나라에 따뜻한 남풍 계열 바람을 불러올 수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올겨울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고, 남서풍이 불 때는 중국 등 국외 미세먼지 영향도 커질 수 있습니다.

일단 내일부터는 미세먼지가 물러가겠지만, 따뜻한 날씨는 이어져 내일 서울 낮 기온은 11도, 금요일에는 16도까지 오를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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