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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가격 뛰고 배송은 지연…이번에도 땜질식 처방?

<앵커>

중국 소식에 사람들이 불안해하자, 정부는 석 달 치 이상 재고를 확보해둔 상태고 공공 비축 물량도 더 늘릴 계획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미 요소수 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고, 요소수 판매량을 한 사람에 1통씩 이렇게 제한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현장을 한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주유소.

경고등이 들어온 차량에만 요소수를 한 통씩 판다고 써 붙였습니다.

[최말식/화물차 운전자 : 여기서도 한 통 이상은 또 팔지를 않아요. 지금 한 통 싣고 다녀요]

[이경환/트럭 운전자 : (요소수) 미리 사놨죠. 언제 어떻게 떨어질지 모르니까.]

이렇게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습니다.

[A 주유소 : 지금 얼마예요? (10리터) 2만 4천 원입니다. (근데 여기 보니까 1리터에 950원이라고 쓰여 있던데?) 그거는 전에, 전에 팔 적에 그랬는데.]

[B 주유소 : 현금으로 2만 원이요 (많이 없어요? 요소수가?) 네, 계속 올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저렴한 가격대는 동난 지 오래고, 배송 지연에 9만 원대 제품까지 눈에 띕니다.

[요소수 인터넷 판매자 : 만날 만날 오른 가격이 달라요. 굉장히 난감해요. 이 가격에는 못 판다 싶으면 주문받아놓고도 대부분 취소합니다.]

일주일 새 3번째 점검 회의를 연 정부는 3개월 이상의 요소 재고를 확보한 상태라며, 현재 6천t인 공공 비축 물량을 2배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중국보다 비싸 업체들이 꺼려온 중동 등 제3국 수입을 유인할 지원책도 내놨습니다.

[장영진/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 다른 지역에서 (수입해) 오는 부분에 경제적인 조금 부담이 덜 해지도록 그런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년 전 '요소수 대란' 이후 중국에 대한 요소 의존도가 오히려 높아졌는데, 정부 대책은 달라진 것이 없는 상황입니다.

중국은 이미 갈륨과 게르마늄, 희토류, 흑연 등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첨단 산업에 쓰이는 핵심 광물 수출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핵심 원자재의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인 우리로서는 중국이 자원을 무기화할 경우 속수무책인데, 정부는 여전히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VJ : 김영래)

▶ '요소 수출' 금지령…"중국, 내년 1분기까지 전면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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