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 "중견수 필요한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에게 눈독"

외야수 보강이 시급한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 영입에 적극적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MLB닷컴은 6일(한국 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중견수 업그레이드를 위해 이정후를 눈여겨보고 있다'는 제하 기사에서 이같이 내다봤습니다.

MLB닷컴은 "KBO 골든글러브를 5차례 수상한 이정후는 상위급 수비력을 갖춘 중견수로 보인다"며 "외야수가 필요한 구단들의 인기 타깃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2023시즌 샌프란시스코 중견수의 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OAA·Outs Above Average)가 리그 전체 28위(-13)에 그쳤던 점을 언급했습니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나 코디 벨린저 같은 진정한 중견수를 영입한다면 전반적인 수비력을 개선할 수 있다"며 "마이크 여스트렘스키, 오스틴 슬레이터를 좌우에 배치하고 마이클 콘포토, 미치 해니거에겐 더 많은 지명타자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지휘봉을 잡은 밥 멜빈 감독도 현지 인터뷰에서 "우리 팀이 좀 더 운동 신경과 수비 능력을 갖춘 중견수를 찾는다는 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라며 "중앙 수비는 항상 중요하기 때문에 열심히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피트 퍼텔러 샌프란시스코 단장은 지난 10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이정후의 플레이를 눈에 담기도 했습니다.

퍼탤러 단장은 "이정후는 한 타석에서 6, 7차례의 스윙을 선보였다. 그의 스윙을 볼 수 있어 좋았고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돌아봤습니다.

다만, MLB닷컴은 이정후의 부상 이력과 함께 메이저리그 적응 문제를 걸림돌로 꼽았습니다.

이 매체는 "키움 동료 사이인 김하성이 최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로 성공했지만,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도 (KBO리그에서처럼) 힘을 낼 수 있을진 다소 의문이 남는다"고 물음표를 달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