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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나보다 먼저 졸업한 게 분해서"…대학생 죽음에 '1만 명' 구름 인파 몰린 이유

현지 시간 5일, 이탈리아의 한 성당 앞 광장에서 진행된 장례식에 1만 명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지난달 숨진 22살 대학생 체케틴을 추모하기 위해서입니다.

명문으로 꼽히는 파도바대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한 체케틴은 학과 동기인 전 남자친구에게 살해당했습니다.

이 사건은 체케틴이 실종된 지난달 11일부터 이탈리아 매체에 연일 톱뉴스로 보도되는 등 국민적 이슈가 되었는데요. 체케틴은 지난달 18일 결국 시신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부검 결과 체케틴의 얼굴과 목 등에서 20군데 이상의 찔린 상처가 발견되었습니다.

가해자인 전 남자친구 필리포 투레타는 범행 직후 독일로 도주했다가, 현지 경찰에 의해 붙잡힌 뒤 이탈리아로 송환됐습니다. 그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범행을 자백했는데, 체케틴이 자신보다 먼저 졸업한다는 것에 분개해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탈리아 전역에서 공분을 산 이 사건으로 여성 폭력 근절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는데요. 세리에A 경기에서는 모든 선수와 코치들이 '여성 폭력 근절'을 의미하는 붉은 선을 뺨에 그린 채 경기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체케틴의 장례식은 TV로도 생중계되었고, 법무부 장관과 주지사 등도 운구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여성 폭력·범죄 추방을 의미하는 빨간색 리본을 옷깃에 단 추모객들은, '침묵하지 않겠다'는 표현으로 종과 열쇠를 흔들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 전역이 추모한 줄리아 체케틴의 장례식 현장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구성 : 홍성주 / 편집 : 이혜림 / 인턴 : 박상은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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